[정이안 원장의 건강상식] 저린 증상에 따른 자가 진단
[정이안 원장의 건강상식] 저린 증상에 따른 자가 진단
  • .
  • 승인 2017.06.27 2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팔, 다리가 한쪽만 자꾸 저리는 것이 중풍이 오려고 그런 것인가? 하는 질문을 흔히 받는다. 그러나 팔이나 다리가 저리다고 해서 모두 중풍 전조증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이다.
자신의 몸에 저린 증상이 있을 때 원인 질환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이 한의원으로 가야할 지, 신경외과로 가야할 지, 내과로 가야할 지 판단이 설 수 있다. 또한, 의사 혹은 한의사에게 증상을 이야기 할 때에도 자신의 증상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할 수 있다면 더욱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음도 물론이다.
우선, 정확히 신체의 어느 부위가 저린가를 관찰한다. 손끝, 발끝 등 부분적인 부 위만 저리거나 감각에 이상이 있다면 말초신경에 이상이 있을 경우가 많고, 팔이나 다리가 어느 한쪽으로만 갑자기 저린 증상이 심하다면 뇌에 원인이 있을 경우가 많다.
몸의 양쪽이 차츰 대칭으로 저린 증상이 나타나면 척추 사이의 신경이 압박되어 있을 경우가 있고, 엉덩이에서 다리 뒤를 따라 오금, 발목까지 저린 증상이 있을 경우는 허리 주위의 근육이나 신경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손목과 손가락 2,3,4 指 정도가 저린 증상은 손목 신경이 통과하게 되어 있는 통로가 좁아진 것이 원인 일 수 있다.
이와 같이 저린 증상이 있을 때에 손끝만 저린지, 손과 함께 팔 전체도 저린지, 팔의 안쪽과 바깥쪽 어디가 저린지, 오른쪽 왼쪽 중 어느 한쪽만 저린지... 하는 것을 정확히 확인해두는 것이 의사와의 상담에서 중요한 병증 판별 자료가 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어떻게 저린지 관찰한다.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일 수 있고, 주무르 면 시원할 수도 있고, 전기가 통하는 느낌일 수도 있고, 뭔가가 달라붙은 느낌일 수 있으므로 대충 "저리다"고만 하는 것보다는 정확한 느낌을 관찰하는 것이 좋다.
저린 증상이 얼마나 지속되는지 관찰한다. 뇌에 장애가 있는 증상 중에는 잠시 심각하게 저린 증상이 있다가 홀연히 멀쩡해지는 경우가 있으며 협심증 증상이 있을 경우 왼쪽 가슴부터 왼쪽 팔 안쪽으로 저린 감이 심하다가 금새 좋아진다. 그러 므로 저린 증상이 일시적인가 그렇지 않으면 얼마나 죽 계속되는가 하는 것을 관찰 하는 것이 좋다.
위와 같은 자신의 증상을 면밀히 관찰하여 한의원이나 병원에 갔을 때 자세히 표 현한다면 앞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질환을 미리 예방할 수도 있고 의사와의 상담도 좀 더 구체적으로 진행 될 수 있다.

■정이안 원장

한의학 박사로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저서로는 ‘몸에 좋은 색깔음식50’, ‘내 몸에 스마일’, ‘샐러리맨 구출하기’, ‘스트레스 제로기술’ 등이 있다. www.jclinic.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