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발전자회사 4곳 사장 일괄사표…왜?
한전 발전자회사 4곳 사장 일괄사표…왜?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7.09.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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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에너지 정책 부담 덜기 위해 자발적 사퇴"
산업부 산하 41개 공공기관장 물갈이 '신호탄' 될 듯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한국전력공사 산하 발전 자회사 4곳의 사장이 최근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전의 6개 발전자회사 중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 4개 회사 사장들이 이달 초 사표를 제출했다.  박근혜 정부 때 취임한 이들 4명의 사장들은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상태다.

나머지 2곳 중 한국동서발전의 경우 지난 6월 김용진 전 사장이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 임명되면서 현재 공석이다.

한국수력원자력 이관섭 사장은 신고리원전 5, 6호기 공론조사 등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사표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지난 11일 "공공기관장과 간담회를 열고 국정철학을 공유했다"며 "이를 통해 같이 가실 수 있는 분들은 같이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진해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산업부 산하 공기업 사장 물가리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 산하에는 공기업 16곳, 준정부기관 15곳, 기타 공공기관 10곳 등 41개 공공기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