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의 야심작, 부산‘영화의전당' 개관
희림의 야심작, 부산‘영화의전당' 개관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1.09.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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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전당 개관식... 설계와 감리 맡아 성공적으로 수행

[건설이코노미뉴스] 박기태 기자= 희림이 설계한 부산 ‘영화의전당’이 드디어 문을 연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대표 정영균, 이하 희림)는 당사가 설계와 감리를 맡았던 영화의전당(Busan Cinema Center) 개관식이 29일 열렸다고 밝혔다.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이 지난 28일 개장한 데 이어 희림이 설계에 참여한 주요 대형 전시•문화시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희림은 지난 2005년부터 오스트리아 쿱 힘멜브라우(Coop Himmelblau)와 함께 ‘영화의 전당’설계를 맡아 수행했으며 2008년부터는 책임감리도 진행해 왔다.

또한 희림은 영화의 전당으로 지난 2007년 세계 건축가 어워즈(The International Architecture Awards)를 수상한 바 있다.

‘영화의전당’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1467번지 센텀시티 산업단지 내 부지 3만 217㎡에 연면적 5만4335 m2,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로 건립됐다.

오는 10월 6일부터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시작으로 영화, 연극, 클래식,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마련해 유익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영상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첫 삽을 뜬 이래 3년간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됐으며 주요시설로는 ▲부산국제영화제 개•폐막식이 개최될 야외극장 ‘스몰 루프’  ▲다목적 공연장인 하늘연극장 등을 포함하는 ‘시네 마운틴’ ▲BIFF조직위 사무실, 영상미디어센터 등이 자리하는 ‘비프 힐’ ▲두레라움 광장 지붕인 ‘빅 루프’ 등이 있다.

비정형 건축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의 전당’의 가장 큰 특징은 초대형 캔틸러버 지붕으로 구성된 빅 루프(Big Roof)다.

캔틸레버(기둥 없이 걸쳐진 구조물)라는 고난이도 공법을 적용해 기둥 없이 스스로 지지되는 구조물로 모든 방향에서 보행자가 진입할 수 있다.

길이차이가 있지만 양쪽 무게를 비슷하게 해 하단에 견고한 구조물로 안전하게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했고 초대형 태풍에 대비해 순간최대풍속 70m/s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이 빅 루프는 길이가 163m 폭은 61m로, 기둥 하나로 지탱하는 건물 중 세계 최장이어서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세계적인 영상문화시설에 걸맞게 영화 연극 오페라를 감상하는 데 손색이 없도록 영상, 음향, 조명 등 설비도 최고 수준으로 갖췄다.

부산국제영화제 개•폐막식이 개최될 4200석 규모의 야외극장 벽면에는 가로 24m, 세로 13m로 국내 최대의 야외스크린을 설치했고 모든 상영관과 공연장이 7.1채널을 완벽히 구현하는 음향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와 더불어 빅 루프 하부에는 약 42,600개의 LED 전구가 설치돼 다양한 빛 공연과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해 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희림 관계자는 “전 세계 영화인의 이목이 집중될 국제영화축제가 희림이 설계부터 감리까지 심혈을 기울여 온 영화의 전당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기대된다”면서 “영화의전당은 독특한 디자인과 첨단 공법과 기술력, 최고의 영상시설이 집약된 건축물인 만큼 전 세계가 우수한 건축디자인과 기술력에 감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