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 국내 최장…6.9km 보령 해저터널 전면 개통
세계 5위, 국내 최장…6.9km 보령 해저터널 전면 개통
  • 권남기 기자
  • 승인 2021.11.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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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 11년만에 대장정 끝 완공…총 사업비 4881억원 투입
보령해저터널 내부 모습(사진제공=국토교통부)
보령해저터널 내부 모습(사진제공=국토교통부)

 

[건설이코노미뉴스] 국내 시공기술로 완성된 국내 최장, 세계 5번째 해저터널이 개통된다.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충남 보령시 신흑동 대천항에서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국도 77호선 보령-태안 간 도로건설공사를 12월 1일 오전 10시부터 전면 개통한다고 30일 밝혔다.

우리나라 도로 및 터널의 역사를 새롭게 쓴 보령 해저터널은 지난 2010년 12월 착공, 총사업비 4881억원을 투입, 4,000여일의 대장정 끝에 완공됐다.

보령 해저터널은 상·하행 2차로 분리터널로 대천항과 원산도 양방향에서 각각 굴착을 시작해 지난 2019년 6월 10일 바다 한가운데서 관통을 완료하고, 이후 터널 내부의 구조물과 부대공사를 마무리했다.

보령 해저터널은 총연장 6.9㎞ 중 순수 해저구간이 5.2㎞에 달하며, 해수면으로부터는 최대 80m 하부에 위치하고 있다.

해저구간 공사 시 국내 최초로 발파 굴착방식인 NATM공법을 도입했으며, 공사 중 터널 내 해수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IMG시스템을 개발햐 현장에 성공적으로 적용하는 등 우리나라 건설 기술력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또한, 터널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반 육상 터널보다 콘크리트 라이닝의 두께와 강도를 강화했고, 부식방지용 록볼트 적용 등 터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시공했다.

보령 해저터널이 개통되면 지난 2019년 말 완료된 보령~태안 2공구와 연결돼 대천 해수욕장에서 안면도 영목항까지 운행거리 81㎞, 소요시간 80분이 단축된다.

국토부 이윤상 도로국장은 “보령 해저터널의 개통을 통해 바다로 단절돼 있던 국도 77호선을 연결하고, 보령과 태안 지역이 10분 내 동일 관광권·생활권으로 형성됐다”면서, “새로운 서해안 관광벨트의 탄생과 함께 주민과 관광객들의 이동 편의 향상은 물론 물류 처리도 한층 원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개통에 앞서 30일 14시에 보령시 신흑동 일원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김태흠, 성일종 국회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하는 개통식을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