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주택도시기금 앵커리츠 한도증액ㆍ투자 확대
국토부, 주택도시기금 앵커리츠 한도증액ㆍ투자 확대
  • 박기태 기자
  • 승인 2023.09.20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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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정총액 1550억 증액, 장내 매수도 가능해져

[건설이코노미뉴스]국내 상장리츠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21년 출범한 주택도시기금앵커리츠가 몸집을 키우고 투자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7일 앵커리츠의 변경인가를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앵커리츠 규모는 기존 3100억원에서 4650억원으로 증액됐으며, 투자의 자율성이 확대돼 이후부터는 장내매수, 리츠발행사채 투자 등도 가능하게 됐다.

주택도시기금은 지난 2020년 앵커리츠의 자산관리회사로 코람코자산신탁을 선정하고 국내 상장리츠에 투자해왔다. 1차 약정총액 3100억원의 소진율은 현재 98%에 이르고 있으며 앵커리츠는 국내 전체 상장리츠 시총의 약 3.5%를 소유하고 있는 주요 투자자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상장리츠시장은 2023년 7월 말 현재 355개가 운영 중이며, 자산 규모는 91.7조원에 달하고 있다. 

2018년 6월 이리츠코크렙 상장을 필두로 시작된 대형 상장시장은 지난 해 시총 10조에 육박했고 NH, KB, 신한에 이어 SK, 롯데, 한화, 삼성 등 대기업까지 잇따라 상장리츠시장에 진입했으나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금리인상 충격의 영향으로 대다수의 리츠 주가가 하락한 후 현재까지 그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다.

오피스 등 국내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미국 싱가폴 등 해외 리츠대비 낙폭이 과대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 증액은 리츠시장 활성화에 대한 변함 없는 정부의 정책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최근 국내 리츠시장이 과도한 저평가시기에 있음에 주목하고 주택도시기금의 정책적 역할, 운용수익측면에서 규모 확대에 적합한 시기라는 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정병윤 한국리츠협회장은 "협회의 지속적인 건의에도 불구하고 증액결정이 늦어진 것은 다소 아쉬우나 이번 결정이 현재 역사적 저점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리츠시장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며 앵커리츠의 향후 투자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한편, 이번 앵커리츠의 증액을 기점으로 국내 상장리츠시장은 과연 근 1년간의 기나긴 침체기를 벗어나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