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배탈, 장염, 설사에 좋은 음식
여름철 배탈, 장염, 설사에 좋은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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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7.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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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은 차가운 음료나 冷한 음식을 주로 찾아 먹게 되고, 날이 덥고 비가 많이 오면서 공기가 습해서 공기 중이나 음식에 세균이 많아지는 계절이어서 배탈 설사와 식중독, 장염이 흔한 계절이다. 특히 위가 약하고 차가운 소음인, 장이 약한 태음인들은 이런 배앓이만 없어도 여름 건강은 거뜬히 지킬 수 있다. 여름철 배탈설사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음식들을 소개한다.

배탈 설사에는 ‘매실’

배탈 설사가 날 때는 매실이 좋다. ‘매실은 3독을 없앤다.'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3독이란 음식물의 독, 피 속의 독, 물의 독을 말하는 것이다. 매실은 독성 물질을 분해하는 효능이 있고 강한 살균 효과가 있으므로 식중독, 배탈, 토사곽란 등의 질병을 예방,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
식중독이 잦은 여름철에 매실을 먹으면 조금 변질된 식품을 먹어도 살균이 되기 때문에 배앓이를 하지 않는다. 여행할 때 물을 바꿔 마셔서 발행하는 배탈과 여름철 도시락의 세균 발생도 매실을 함께 먹으면 안심이다. 일본 사람들은 매실에다 소금으로 간을 하고 차조기로 붉은 물을 들인 매실장아찌(梅干)를 반찬으로 자주 먹는다고 하는데 습기가 많은 기후로 인해 식중독 같은 배탈이 잦으니 항균-정장작용이 있는 매실을 저장식품으로 만들어 반찬으로 먹는 방법이 발달한 것이다.

더위 먹었을때는 ‘오미자’

더위 먹어서 땀이 줄줄 흐르고 설사를 할 때는 오미자를 먹자. 지나치게 더운 날 장시간의 외부 활동으로 과도하게 땀을 흘린 후 사지가 노곤해서 힘이 하나도 없고 유난히 목이 마르고 어지러운 증상이 발생하는데, 흔히 “더위 먹었다”고 표현한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傷暑” 혹은 “暑病”, 또는 주하병(注夏病)이라 하는데, 건강한 사람은 2-3일 고생하면 금새 회복되지만 체력이 약하거나 노약자인 경우는 일주일 이상 증상이 지속되기도 하며 체력이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 이렇게 여름철 더위 먹었을 때는 오미자가 좋다. 오미자는 피로를 풀어주고 갈증을 없애고 땀과 설사를 멎게 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옛날 선조들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오미자를 애용해왔다.
차가운 물에 오미자를 하룻밤 동안 담궈 두면 빛깔도 고운 오미자 우려낸 물이 나오는데, 이것을 수시로 마시면 기운이 돋고 몸도 가벼워지며 설사도 멎고, 식은땀도 없어진다

식중독에는 ‘구운 생강’

식중독 등으로 토하거나 물 같은 설사가 멎지 않을 때 생강을 구워서 먹으면 놀라운 효과가 있다. 생강을 굽는 방법 외에도 생강을 껍질째 사방 1cm로 썰어 물에 적신 한지에 싸서 오븐이나 토스터에서 30분쯤 가열한 다음 그대로 식혀 빻아 가루 낸 것을 보관하고 있다가 체중 10 kg당 0.1g의 생강가루를 하루 3회 핥듯이 복용하면 대개는 2-3회로 식중독이나 설사 증상이 가라앉는다. 또한 과음으로 인해 속이 더부룩하고 설사가 나는 것을 방지하려면 술 마실 때 안주로 편강을 챙겨 먹으면 냉한 술기운을 중화시키므로 다음날 속이 빨리 편해지고 심하게 설사하는 일도 없다.

냉방병에는 ‘삼계탕’

냉방병으로 머리 아프고 속이 미식거리면서 배탈 날 땐 통마늘 듬뿍 넣어 끓인 삼계탕을 먹자. 더운 여름일 수록 속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어야 냉방병이 생기지 않으며, 냉방병이 생긴 경우에도 속을 따뜻하게 풀어주면 증상이 금새 없어지는데, 기운도 보하고 속도 따뜻하게 데워주기 위한 음식으로 삼계탕만한 음식이 없다. 인삼, 찹쌀, 마늘은 모두 기운을 보강하면서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음식인데다 오랜 시간 닭과 함께 끓여지면서 성분이 어우러져서 더욱 좋은 효과를 낸다. 또, 밤과 대추는 위장을 보하면서 빈혈도 예방하는 영양가 만점 음식이다.

 

■정이안
한의학 박사로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저서로는 ‘몸에 좋은 색깔음식50’, ‘내 몸에 스마일’, ‘샐러리맨 구출하기’, ‘스트레스 제로기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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