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지진공학회, “내진설계 패러다임 전환 필요” 강조
건설연-지진공학회, “내진설계 패러다임 전환 필요” 강조
  • 이태영 기자
  • 승인 2024.05.1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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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시설 운영 지속성 위한 내진설계 포럼 개최
사진 왼쪽부터 이노스기술(주) 조성국 대표, 삼성화재해상보험(주) 최혁주 박사, 건설연 조정래 도시재해재난클러스터장, 울산대학교 김익현 교수, 건설연 김병석 원장, 한국지진공학회 한상환 회장, 행정안전부 지진방재정책과 우성우 과장,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선창국 박사,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황진하 박사(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사진 왼쪽부터 이노스기술(주) 조성국 대표, 삼성화재해상보험(주) 최혁주 박사, 건설연 조정래 도시재해재난클러스터장, 울산대학교 김익현 교수, 건설연 김병석 원장, 한국지진공학회 한상환 회장, 행정안전부 지진방재정책과 우성우 과장,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선창국 박사,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황진하 박사(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이코노미뉴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 이하 건설연)은 한국지진공학회(회장 한상환)와 공동으로 지난 16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산업시설의 운영 지속성을 위한 내진설계 포럼’을 개최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 4월 3일 발생한 규모 7.4의 대만 화롄 지진으로 인해 TSMC와 UMC 등 전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공장에서 생산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반도체 공장은 한 번 멈추면 공장 내에 생산 중인 모든 제품을 폐기해야 한다.

특히, 미세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반도체 패널은 장비 복구에 1주일이 소요되지만, 정상 제품 검수에는 1달은 걸릴 수 있어 당분간은 전세계 반도체 공급망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운영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내진설계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 포럼은 최근 대만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TSMC 등의 산업시설 피해 사례로부터 우리나라 산업시설의 내진설계 현황을 되짚어보고,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은 지진 관련 산·학·연 전문가의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으로 진행됐다.

선창국 박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는 대만 화롄 지진의 지진공학적 특성과 그에 따른 피해를 고찰했으며, 최혁주 박사(삼성화재해상보험(주))는 보험업계의 위험관리 관점에서 산업시설 고도화에 따른 지진 위험관리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성국 대표(이노스기술(주))와 황진하 박사(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는 산업시설 내진설계 현황과 개선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또한, 김익현 교수(울산대학교)는 산업시설의 운영 지속성을 위한 내진설계 개념 도입을 소개하고, 조정래 도시재해재난클러스터장(건설연)은 플랜트의 운영 지속성을 고려한 통합위험관리 시스템 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건설연은 지난해 산업시설의 내진 안전성과 운영 지속성 확보를 위해 한국지진공학회, 삼성화재해상보험(주), 한국화재보험협회, 대한토목학회와 기술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 포럼도 산업시설 내진안전 기술협력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김병석 원장은 “대만 화롄지진과 TSMC의 피해는 산업시설의 내진설계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져주는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최첨단 장비와 고정밀 생산라인으로 급변하고 있는 산업시설의 지진 안전 확보에 있어 터닝 포인트를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건설연이 지진 분야 선도적 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산·학·연 협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