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스펙아닌 '능력 중시' 인재 채용 눈길
한전, 스펙아닌 '능력 중시' 인재 채용 눈길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3.02.1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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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명 신규 채용...정규직 818명 중 213명 고졸로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올해 정규직 818명, 청년인턴 1128명 등 총 1946명의 대규모 신규 채용을 시행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따른 인원 감축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으며 올해에도 공기업 최대 규모인 정규직 818명을 채용키로 했다. 이는 올해 전체 공기업 정규직 채용 규모 3675명의 22.3%에 해당한다.
 
한전은 상반기에 연간 채용인원의 73.3%인 정규직 453명, 청년인턴 974명을 선발하고 하반기에 정규직 365명, 청년인턴 154명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국내전력수요 성장둔화와 발전연료비 상승, 환율 변동 등 어려운 경영여건을 극복하고, 미래로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사업 분야에 필요한 우수 인재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환익 사장이 새롭게 내건 슬로건 'New Start, AGAIN KEPCO'의 의미처럼 새로운 도전과 혁신으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미래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뜨거운 열정과 창조적 사고를 가진 인재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전은 학벌과 스펙이 아닌 능력과 역량 중심의 평가를 통해 한전의 인재상에 맞는 열정과 실력을 갖춘 Global Player를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전은 올 정규직 채용인원 818명 중 26%에 해당하는 213명을 고졸자로 채용하는 등 정부의 열린 고용 정책을 선도하고 있다.

한전은 고졸자들이 채용과정에서 불이익이 없도록 모든 입사지원서에 학력기재란을 삭제하고, 블라인드 면접을 시행하는 한편, 군미필자에게도 입사지원을 허용하는 등 고졸자 채용확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또한 대졸 입사자와 비교시 보직, 승진, 급여 등에 있어 차별이 없도록 해 고졸입사자가 입사 후에도 꾸준한 경력개발을 통해 우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해 여성, 지방인재, 장애인, 취업보호대상자 등 취업취약 계층에 대한 채용우대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청년 미취업층을 대상으로 직무 체험 및 취업역량 강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청년인턴 1128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청년인턴의 경우 수료후 정규직으로 전환되거나 공개채용시 서류전형 면제 등 우대혜택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해 청년인턴 제도가 임시 일자리 만들기에 그치지 않고 ‘취업 사다리’로서 청년실업 해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한전측은 설명했다.

신입사원 및 청년인턴 채용은 연중 수시로 진행되는데, 이 중 1차 공개채용은 대졸·고졸 신입사원 및 채용 연계형 인턴 등 약 200명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21일부터 26일까지 한전 채용홈페이지(recruit.kepco.co.kr)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대졸수준 공개채용의 경우 지원시 학력 제한이 없으며, 고졸수준 공개 채용은 최종 학력이 고졸인 자만 지원이 가능하다.

채용 연계형 청년인턴은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 3학년 진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하며, 소정의 인턴과정 수료 후 정규직으로 전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