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기업·시민단체와 손잡고 '초록숲길' 조성
서울시, 기업·시민단체와 손잡고 '초록숲길' 조성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3.03.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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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이코노미뉴스-온라인뉴스팀] 서울시는 시민에게 숲길의 안내시설 개선을 통한 쾌적한 숲 탐방 환경 제공 및 올바른 숲길 이용문화 확산을 위해 (주)이베이코리아(이하 G마켓), (사)생명의숲국민운동(이하 생명의숲)과 함께 ‘초록숲길’ 사업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9일 서울시청에서 오해영 푸른도시국장, 김소정 G마켓 사업부문 상무, 마상규 생명의숲 공동대표가 ‘초록숲길’ 사업 협약식을 갖고, 향후 지원 및 사업 추진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G마켓, 생명의숲, 서울시가 지난해 공동으로 추진한 ‘아름다운 숲길가꾸기’ 사업의 후속으로, 수락산의 안내체계 개선,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시민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지난해의 사업을 지속·확대 추진하고자 계획됐다.
 
‘초록숲길’ 사업은 걷기 좋은 등산로 및 산책길을 시민이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선정된 ‘걷고싶은 서울길’ 중 ‘생태문화길’ 일부 노선을 지정해 전반적인 안내체계를 정비한다.

주요 안내시설물(종합 안내판, 이정표 등)의 디자인을 통일해 설치하고 방향을 바로 잡는 등 안내체계의 통일성 및 연계성을 확보해 이용하는 시민이 찾기 쉬운 숲길을 만들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행된다.
 
또한, 올바른 숲탐방 문화 정착을 위해 지역 단체와 함께 방과후 숲교실, 숲 생태 해설 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해 숲길을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숲길에 관심이 많은 주민을 숲길통신원으로 양성해 숲길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 및 숲길 안내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이런 시민참여 프로그램과 캠페인은 올해 사업이 끝난 이후에도 상시적이고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역 풀뿌리 단체와의 연계 강화 및 지역 주민, 등산객 참여 활성화 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초록숲길’ 사업은 단순히 숲길의 안내체계 정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지역 주민의 참여 유도와 숲을 찾는 시민들이 올바르게 숲길을 탐방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방향으로 추진될 계획이다.
 
G마켓은 협약식을 통해 ‘초록숲길’ 사업 추진 예산으로 3년간 총액 4억5000만원을 생명의숲에 지정 기탁하기로 약속했다.

G마켓은 대표적 온라인 쇼핑몰 운영 기업으로 ‘세계와 세대를 잇는 가치를 만듭니다’라는 기본원칙 아래 이번 초록숲길 후원 뿐만 아니라 G마켓 해외 봉사단, 사랑의 동전 모으기 등 여러 공헌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김소정 G마켓 상무는 “G마켓은 매년 매출의 일정부분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후원금으로 적립하고 있다"면서 "초록 숲길 사업을 통해 가까운 숲길을 찾는 서울 시민들의 행복지수가 높아지고, 숲길도 보전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초록숲길’ 사업이 서울의 걷기 좋고 아름다운 숲길을 가꾸고 보전해 나가는 대표적인 후원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 생명의숲과 협력하여 관련 사업 및 캠페인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약속했다.
 
생명의숲은 숲을 가꾸어 보다 깨끗하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고자 태동한 숲 전문 시민운동 단체로서 지난 1998년 창립된 이래 ‘숲가꾸기 운동’을 시작으로 현재는 도시숲 운동,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생명의숲은 그간 쌓아온 다양한 숲보호 및 숲길 조성 관련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숲길 안내체계를 개선하고 시민과 지역 풀뿌리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올바른 숲 문화 정착을 위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 운영, 숲보호 캠페인 전개 등 전반적인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올해 진행되는 ‘초록숲길’ 사업의 대상지는 걷고싶은 서울길의 생태문화길 노선 중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초안산의 ‘초안산나들길’과 발바닥공원, 쌍문근린공원 등을 연결하는 ‘쌍문역사산책길’ 2개 노선이다.
 
초안산은 사적 제440호인 조선시대 분묘군이 위치해 있는 등 아기자기한 등산코스로 주변 주민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쌍문역사산책길은 방학천을 따라 조성된 생태공원인 발바닥 공원 및 쌍문근린공원, 연산군묘 등을 둘러볼 수 있는 등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코스이다.
 
생태문화길은 그간 걷기 좋은 코스로 서울시에서 지정·관리하고 있으나 체계적인 안내 시설물들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앞으로 서울시는 이번 기업·시민단체와 함께하는 ‘초록숲길’ 사업을 시작으로 생태문화길에 대한 지속적인 안내체계 정비를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초록숲길 사업은 기업이 사회적인 책임에 앞장서고 시민단체가 지역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주도적으로 공익사업을 추진하는 훌륭한 사례”라며“초록숲길 사업이 좀 더 편안하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 걷고싶은 서울길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