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건설수주액, 전년동기比 12개월 연속 감소
7월 건설수주액, 전년동기比 12개월 연속 감소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3.09.0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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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협, 민간은 회복세…공공부문은 다시 침체
▲ 2013년 7월 국내수주실적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국내건설 수주액이 전년동기대비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는 '7월 국내건설 수주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7월 건설수주액이 6조7412억원으로 전년동월(7조5358억원)대비 10.5%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공공부문은 2조2485억원으로 전년동월(2조9298억원)대비 23.3% 감소했다.

신규주택과 학교, 병원, 관공서 및 사무용건물 등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토목공종의 부진으로 줄어들었다.

공종별로는 토목(1조1048억원)이 농림수산(서산A 간척지 농업기반시설 재정비사업 5공구, 노치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 항만공사(서귀포항 태풍피해 복구공사)에서 약간의 수주물량이 나온 것 외에는 재정 조기집행 물량이 소진된데다 주요 공기업의 발주물량이 미진해 전년동기대비 45.3% 줄어들었다.

공공건축(1조1437억원)은 보금자리주택(부천옥길 B2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 구리갈매 B1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1공구) 등의 신규 공공주택물량이 늘었고 관공서(주한미군이전사업 통신센터, 제주혁신도시 국세청 이전 대상기관 청사 신축공사)와 학교 생활관 신축공사 등 교육기관의 수주가 늘어 전년동기대비 25.8% 증가했다.

민간부문은 4조4927억원으로 전년동월(4조6060억원)대비 2.5% 줄어들었다.

신규주택, 재건축 등 주거용과 사무실 건물의 수주는 증가했으나 여타 공종의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토목(3588억원)이 항만(인천신항 I-1단계 컨테이너부두 B터미널 상부기능시설), 철도(인천공항철도 연계시설 확충사업 신호시스템 공급) 등을 제외하고는 여타 공종의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62.9% 감소했다.

민간건축은 오랜만에 신규주택(평택용이 1블록 아파트 건설공사, 안성시 아파트 개발사업, 고양삼송 2차 아이파크 아파트)과 재건축(과천주공 7-1단지), 재개발(전농 11구역 재개발) 등 주거용 수주물량이 늘어나고 상업용 건물(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신축공사, 마포구 도화동 비즈니스호텔 신축공사) 수주도 늘어 전년동기대비 13.6% 증가한 4조1339억원을 기록했다.

협회 관계자는 "민간건축이 지난달부터 살아나고 있어 건설경기 회복세를 조심스럽게 기대했으나 재정조기집행 물량 소진과 주요 공기업들의 발주량이 지체하는 등 공공부문의 부진으로 사상초유의 전년대비 12개월 연속 감소라는 타이틀을 안게 됐다"며 "그나마 살아나려는 경기에 공공부문이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공공투자의 지속적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