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 시니어안전지킴이 ‘큰 호응’
에스컬레이터 시니어안전지킴이 ‘큰 호응’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0.03.3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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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원...126명 안전지킴이 역사배치, 노인일자리 한몫
▲ 에스컬레이터 시니어 안전지킴이로 인천시청역사에 배치된 오병임(68, 우측) 할머니와 오점례(71, 좌측)할머니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체 승강기안전사고 중 70%이상을 차지하는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시작된 ‘시니어 안전지킴이’가 3월부터 7개월간 인천, 대구, 광주광역시 지하철역사에 배치된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원장 김남덕)은 지난 2년간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공동으로 시범사업을 통해 진행한 ‘시니어 안전지킴이 사업’이 올해부터 ‘정부일자리 창출사업’으로 공식·지정됨에 따라 앞으로 사고발생빈도가 높은 지하철 등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노인일자리 창출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23일 밝혔다.

승관원에 따르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공개모집을 통해 사업참여를 희망한 ▲인천남동구 노인복지관 ▲대구 중구시니어클럽 ▲광주 광산시니어클럽 등 3개 기관소속 노인인력 중 면접을 통해 올해 126명을 선발해 지하철역사에 배치했다.

시니어 안전지킴이는 이용자가 분비는 출근 시간 때를 이용해 하루 4시간 정도 안전도우미로 일하게 되며, 두명이 한개 팀으로 활동한다.

안전지킴이는 지하철을 중심으로 에스컬레이터 안전도우미 역할을 물론, 교통카드 충전안내, 출구안내 등 다양한 봉사업무를 담당한다.

인천시청역사에서 에스컬레이터 안전도우미로 활동하는 오병임(68,여) 할머니는 “전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위험하다는 것을 몰랐는데, 이일을 하면서 걷거나 뛰다가는 큰 사고를 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승관원에서 교육받은 대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뛰지말고, 반드시 핸드레일을 잡도록 최선을 다해 계도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시니어 안전지킴이’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등 노약자를 젊고 건강한 노인들이 보호자 역할을 함으로써 노인들 스스로 자신의 안전을 지킨다는 목표아래 시작된 제도다.

아울러 운영기관이나 관리주체의 무관심속에 방치되고 있는 노인사고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어 사회적 책무의 필요성을 상기시키고 노인사고까지 예방하기 위한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지난해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 중 61세 이상 고령자의 사고비율이 46%를 차지해, 일반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승관원 김남덕 원장은 “시니어 안전지킴이 배치로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지는 등의 전도사고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노인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는 만큼 점차 대상지역이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