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GS건설‧SK건설 "역대 최대 규모 이라크 정유공장 품에"
현대건설‧GS건설‧SK건설 "역대 최대 규모 이라크 정유공장 품에"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4.04.2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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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2700억원 규모, 카르발라 프로젝트 공식 계약
▲ 최근 이라크 카르발라 현장에서 열린 카르발라 프로젝트 계약식에서 임병용 GS건설 사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앞줄 오른쪽 네 번째), 최광철 SK건설 사장(앞줄 오른쪽 첫 번째), 권오식 현대건설 전무(앞줄 오른쪽 다섯 번째), 압둘 카림 이라크 석유부 장관(앞줄 오른쪽 세 번째) 등을 비롯한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GS건설 제공)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국내 간판급 건설사들이 해외건설시장에서 낭보를 전했다.

GS건설에 따르면 이라크 석유부 산하 석유프로젝트공사(SCOP)가 발주한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수주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총 계약금액은 60억4000만달러(한화 6조2700억원)로 단일 플랜트 공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지분 구조는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37.5%, GS건설 37.5%, SK건설 25%로 이뤄졌다. GS건설의 계약금액은 22억6500만 달러(한화 약 2조3500억원)이다.

지난 22일 이라크 카르발라 현장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임병용 GS건설 사장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최광철 SK건설 사장, 장정모 현대엔지니어링 상무, 김현명 이라크 대사, 말리키 이라크 총리, 압둘 카림 이라크 석유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는 이라크 바그다드 남쪽 120Km 카르발라 지역에 하루 14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정제해 액화석유가스(LPG), 가솔린, 디젤 등 석유제품을 생산하는 정유설비를 짓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54개월 걸릴 예정이다.

공사방식은 설계, 구매, 시공은 물론 시운전까지 포함하는 일괄 턴키 형태로 진행되며, 완공 후 1년간 운전 및 유지관리를 한다.

이번 공사는 해외 대형 플랜트 건설 경험이 많은 각 사가 전문 분야에 대해서 각각 설계를 실시하고, 구매 및 시공은 공동으로 수행하게 된다. 

이라크 공사 경험이 풍부한 현대건설이 석유정제고도화시설(FCC) 등을 맡고, 정유 플랜트 경험이 많은 GS건설은 원유정제 진공증류장치(CDU) 등 화학설비 쪽을, SK건설은 유틸리티 분야로 나눠서 진행하게 된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이라크에 첫 진출한 사업인 만큼 각오가 남다르다”면서 "GS건설의 기술과 신뢰로 플랜트뿐만 아니라 전력과 토건 분야에서도 이라크 시장에 진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