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해외 명문 대학들과 연구개발 협력 '박차'
현대건설, 해외 명문 대학들과 연구개발 협력 '박차'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6.01.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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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최초로 싱가포르 경제개발청 주관 연구과제 참여
물․환경, 지하공간 등 5개 핵심 연구과제 3년간 수행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현대건설이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교와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 등 해외 명문 대학들과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연구개발 협력에 박차를 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19일 싱가포르 최고의 이공계 명문대학인 난양공과대학교(NTU)와 공동연구개발 협약 체결에 따른 공동연구소 개소식(Opening Ceremony)을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소 개설은 현대건설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우리나라 최초로 싱가포르의 대학 및 정부 기관과 협력해 연구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지 캠퍼스에서 진행된 개소식에는 프레디 보위(Freddy Boey) 난양공과대학교 부총장과 고 치 키옹(Goh Chee Koing) 싱가포르 경제개발청 이사가 참석했으며, 싱가포르 건설부․해양항만청 등 정부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해 현대건설이 수행할 연구과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난양공과대학교와 함께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에서 주관하는 5개의 핵심 연구과제를 3년간 수행할 예정이다. 핵심 연구과제는 ▲싱가포르 현지 산업부산물을 활용한 오염 준설토 재활용 기술 개발 ▲정삼투막(Forward Osmosis Membrane)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형 담수화 기술 개발 ▲부유식 해상플랫폼 모듈 및 계류시스템 개발 ▲취수 및 배수 시설 설계 기술 개발 ▲지하공간 공사를 위한 초기 설계 기술 개발이다.

먼저, ‘오염 준설토 재활용 기술 개발’은 현재 화학약품 사용에 비해 톤당 10,000원의 안정화비용을 절감하고자 하며, ‘정삼투막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형 담수화 기술 개발’은 기존 역삼투막(Reverse Osmotic Membrane) 방식에 비해 에너지 소모를 감소시켜 약 25%의 전력 운영비 절감을 기대한다.

또, ‘부유식 해상플랫폼 모듈 및 계류시스템 개발’은 항만 생산성을 50% 이상 향상시키는 것을 과제로 삼았으며, ‘취수 및 배수 시설 설계 기술 개발’은 공사비 과다 산정 및 리스크 절감을 목표로 삼았다.

이 외에도  ‘지하공간 공사를 위한 초기 설계 기술 개발’은 수요가 많은 싱가포르는 물론 베트남, 인도 등 신규 지하공간 관련 공사 사업이 예상되는 곳에서의 사업 확장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공동연구개발 협약 체결로 회사가 보유한 뛰어난 기술력과 난양공과대학교의 우수한 연구 노하우를 접목해 싱가포르에서 현대건설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예정이다.

난양공과대학교 교수진과의 공조 체제를 구축, 동남아 지역 현장에서 발생하는 기술 및 공정상의 문제를 해결하며 기타 현지 우수한 대학 및 선진기관을 포함한 글로벌 우수 인재를 발굴하는 등, 공동연구소를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에 앞서 현대건설은 작년 11월, 터널 굴착 공법(TBM) 분야의 세계적 연구기관인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NTNU와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는 전통적으로 조선해양공학을 비롯한 과학기술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으며, 특히 암반을 대상으로 한 터널 굴착 공법에서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시험법 및 분석기술을 개발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으로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교와 토사지반의 터널 굴착 공법에 대한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함으로써,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해양•신재생 등의 분야에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북유럽 선진 업체들과의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싱가포르와 노르웨이 등 선진국 대학과 연이은 연구개발 협약 체결은 현대건설의 미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준다”면서 “앞으로도 해외에서 연계된 사업을 찾아내 미래 새로운 성장동력을 끊임없이 발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