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건설업 체감경기, 4개월만에 상승…지수는 여전히 ‘저조’
2월 건설업 체감경기, 4개월만에 상승…지수는 여전히 ‘저조’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6.02.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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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경기 BSI 추이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건설업 체감경기가 4개월 만에 상승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은 29일 올 2월 CBSI가 전월비 7.3p 상승한 80.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동안 3개월 연속 지수 하락에 따른 통계적 반락 효과, 혹한기가 끝나 공사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계절적 요인이 일부 영향을 미친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지수 자체는 전월인 1월의 73.5를 제외하면 13개월 내 최저 수준에 불과해 건설기업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연구위원은 “CBSI는 작년 7월에 주택경기 호조세, 공공 발주물량 소폭 회복 등의 영향으로 13년 7개월만에 처음으로 기준선(100.0)을 상회하기도 했으나, 9월 이후 감소세를 나타냈고, 아직까지 뚜렷한 회복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규모별로 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대형기업은 전월과 동일한 가운데 중견과 중소기업 지수가 전월보다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공사수주 지수는 작년 8월 103.9를 기록한 이후 9∼10월 등락을 반복하다가 작년 11월부터 지수가 하락하기 시작해 2월에는 전월 대비 7.3p 하락한 80.5를 기록했다.

한편, 3월 전망치는 2월 실적치 대비 3.6p 높은 84.4를 기록했다.

이 연구위원은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높은 것은 건설기업들이 3월에는 건설경기가 현재보다 좀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통상 3월에는 계절적 요인에 의해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으나, 전망치가 80선 중반에 미치지 못했고, 작년 하반기에 비해 낮은 수준을 기록해 3월에도 작년 하반기 수준의 건설경기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