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건설업 체감경기, 올 1월 이후 최대 낙폭 기록
5월 건설업 체감경기, 올 1월 이후 최대 낙폭 기록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6.06.0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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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비 7.1p 하락한 78.5…신규 주택시장 부정적 영향
▲ 건설경기 BSI 추이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5월 건설업 체감경기가 올 1월 이후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상호)은 올해 5월 CBSI가 전월비 7.1p 하락한 78.5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5월에 기록한 78.5는 올 1월을 제외하면 16개월 내 최저치이며, 건설경기가 양호했던 작년 5월(94.6)에 비해서는 16.1p나 하락한 수치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영금융실장은 “올 2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한 데 따른 통계적 반락 효과가 작용한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신규 주택공급시장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확산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실장은 “대형 건설사의 지수가 크게 하락해 5월 CBSI 하락을 주도했다”묘 “대형 건설사 지수 하락 원인은 대형 건설사의 신규 주택공사 수주 지수가 25.0p나 하락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중견기업 지수가 소폭 상승했지만, 대형과 중소기업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업체 지수가 주택사업 위축으로 10p 이상 크게 하락해 전체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6월 CBSI 전망치는 5월 실적치 대비 0.8p 낮은 77.7을 기록해 5월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통상 6월에는 계절적 요인에 의해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전망치가 실적치보다 낮은 것은 그만큼 건설기업들이 향후 건설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 실장은 “5월 실적치가 매우 부진했고, 6월에는 공공공사 발주가 통상 증가하는 특성이 있음을 감안할 때 6월 CBSI가 소폭 증가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증가폭이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