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건설명가냐?충남 턴키 종결자냐?"
"호남 건설명가냐?충남 턴키 종결자냐?"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1.01.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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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턴키공사 놓고 '계룡VS한양' 격돌

초대형 턴키건설공사를 놓고 충남지역 턴키강자인 계룡건설산업과 호남지역 건설명가인 한양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그 전쟁터는 추정금액 1796억원에 달하는 '도안지구 5BL 분양아파트 건설공사에 계룡건설산업과 한양이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20일 대전도시공사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초대형 턴키.대안공사가 급감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 턴키공사에 대한 PQ 접수결과 계룡건설산업과 한양(이하 양사)이 대표사로 나선 2개 컨소시엄이 출사표를 던졌다.

양사는 일찌감치 진열(공동도급)을 꾸리고 전쟁터 출전 준비를 끝마친 가운데 한치 양보 없는 불꽃튀는 수주전이 예고 되고 있다.

충남지역에서 턴키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계룡건설은 지역내에서 발주된 사냥감(턴키공사)를 놓쳐 본적이 없는 요즘말로 '턴키 종결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 계룡건설은 올초 500억원 규모의 충청남도 교육청 및 교육연구정보원 건립공사를 따내 그 아성을 입증하며 지역내 턴키시장 '독주'가 시작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전쟁터에서는 계룡건설이 만만치 않는 상대를 만나 '고전'이 예상되고 있다.

호남의 건설명가이자, 턴키강자로 잘 알려진 한양이다. 지난해 발주된 '4대강 살리기' 등 턴키공사에서 경쟁사를 큰 설계 점수차로 '넉다운' 시키는 등 기술 경쟁력부문 최강자로 꼽히고 있다.

특히 한양은 지난해 발주된 충남소재 도안지구 인접도로공사를 따내 이 지역 건설사들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등 충남지역 건설사들에게는 턴키시장 '대항마'로 인식되고 있다.

더욱이 한양은 현재까지 턴키공사 마수걸이를 하지 못해 이번 턴키공사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필승의 전략'으로 영업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한양 관계자는 "지역 연고를 떠나 이 턴키공사 수주를 위해 그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지난해 수주한 도안지구 인접도로공사가 이번 입찰에서 (한양)이 수주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특히 이번 턴키공사는 초대형 규모여서 상반기 실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주를 위해 경쟁사와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룡건설산업은 40%%의 지분을 갖고 삼성건설 및 금성백조주택(각 20%), 금성건설 및 인보건설, 새로운종합건설, 두일종합건설(각 5%)과 한배를 탔으며 한양은 35%의 지분으로 한신공영(20%), 미건종합건설(15%), 영하건설 및 경인건설, 오성종합건설(각 10%)이 공동도급을 구성했다.

오는 4월 8일 입찰이 집행될 예정인 이 초대형 턴키공사는 설계 대 가격비중이 6대 4인 가중치 방식이 적용돼 저가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공사 개요는 대전 도안택지개발 사업지구내 공동주택용지 5BL 7만3468㎡에 전용면적 84㎡형 1248가구와 부대 복리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지하주차장 등을 짓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