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술관리협회, 중국 건설시장 진출 ‘활로 찾는다’
건설기술관리협회, 중국 건설시장 진출 ‘활로 찾는다’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7.06.1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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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교류 10주년 맞아 ‘한·중 기술교류회’ 개최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대규모 국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 건설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 건설기술용역업계가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회장 도상익)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중국을 북경을 방문해 ‘한·중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고 최근 밝혔다.

앞서 협회는 약 1만6000여 개의 감리전문회사와 100만 명의 감리원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 건설시장에 국내 건설기술용역업계의 진출 방안을 모색하고자 지난 2007년 11월 중국교통건설감리협회(이사장 상관소)와 첫 교류를 맺고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이날 한·중 기술교류회에서는 김정호 다산컨설턴트 사장(한국건설기술관리협회 토목분야 부회장)이 우리나라 민간투자사업의 체계와 추진 절차, 국내 수행현황 및 수행사례 등을 소개했으며, 중국 측에서는 현재 중국의 건설인프라 시설 및 사업현황 등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발표를 맡은 중국교통건설감리협회 주원초 비서실장은 “지난 1978년 중국이 개혁개방정책을 공표한 이래 39년 동안 대규모의 교통 기초건설을 추진해왔다”며, “현재는 다차원적인 철도망과 광범위한 도로망, 본선과 지선이 교차하는 해운망, 민용 공항체계 등 기본적인 골격이 갖춰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 비서실장은 중국 정부가 올해 2월 공표한 2016-2020년까지의 ‘현대종합교통운수체계발전계획’에 대한 내용을 소개하며, 미래의 중국 인프라시설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중국이 구축한 ‘십종십횡’의 종합운수 대통행도로를 기본으로 2020년까지 80% 이상의 전국 대도시에 고속철도 건설과 인구 20만 명 이상인 도시에 고속도로망 15만km를 구축한다. 또한 36만km에 달하는 일반국도의 품질 개선과 연해항구의 만 톤급 이상의 선박 계류시설도 300곳에 증설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정책과 이를 실현할 민관합작투자사업(PPP) 방식 도입 등 중국의 제도 설명도 함께 이뤄졌다.

이날 기술교류회에서 양 협회는 지난 10년간 소통해온 건설기술 제도 및 건설시장 현황에 대한 정보와 논의 등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양국의 기업이 한국과 중국의 건설기술시장에서 실질적인 이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보다 구체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하자는 데도 합의했다.

한편, 양 협회는 5일 개막한 중국 교통운수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주최, 중국도로학회 및 ‘일대일로 도로교통연맹’이 주관하는 ‘세계교통운수총회(WTC)’에 참가해 세계교통운수 분야의 최신 과학기술연구 성과 청취와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도 함께 했으며, 6일에는 중국의 주요 건설감리현장들을 견학하는 시간을 가졌다.

협회 도상익 회장은 “일대일로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 건설시장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교류를 통해 우리 업계가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 중”이라 말했다.

이어 도 회장은 “앞으로도 감리뿐만 아니라, 설계, 건설사업관리 등 영역을 확대해 급변하는 중국 건설시장의 진출로 모색에 협회가 최선두에 나설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