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단, 철도건설 현장에 '갑질' 근절 종합대책 마련
철도공단, 철도건설 현장에 '갑질' 근절 종합대책 마련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7.10.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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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제로센터'설치,협력사 권리보호 헌장 제정 등 22개 과제 추진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은 철도건설현장에서 협력사와 하도급사 근로자 등 경제적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갑(甲)질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공단은 지난 8월 철도건설현장의 갑(甲)질 관행 일제점검 결과를 토대로 공단-협력사 간, 공단직원 간 갑질 사례들을 유형별로 분류해 청년중역 회의, 지역본부별 토론회, 관련부서 간담회 등을 거쳐 갑질 근절 종합대책을 확정했다.

공단은 갑(甲)질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갑(甲)질 Zero센터’ 설치 ▲임직원의 실천의지를 천명한 ‘철도현장 협력사 및 근로자 권리보호 헌장’ 제정 ▲갑질에 대한 명시적 금지규정 마련을 위한 ‘임직원 행동강령’ 개정 ▲중복·과다 현장점검 방지를 위한 통합 점검계획 운영 등 22개 과제를 선정해 추진한다.

공단은 22개 추진과제를 연내 모두 완료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KR 역지사지(易地思之)위원회’를 통해 갑질 관행 개선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KR 역지사지(易地思之)위원회는 철도현장에서 협력사 및 하도급사 근로자 등 경제적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공정한 거래질서를 정착시키기 위해 현장근로자와 협력업체, 민간협회 직원 등을 중심으로 금년 8월에 구성해 운영 중이다.

한편, 공단은 각종 계약서나 협약서 등에서 갑(甲), 을(乙) 용어를 퇴출시켰고, 5개 지역본부에서 86명의 직원들이 협력사 현장 직원으로 근무하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체험해보는 ‘역지사지 체험행사’를 시행하는 등 갑질 근절에 앞장서고 있다.

강영일 철도공단 이사장은 “이번 종합대책 시행을 통해 철도건설현장에서 갑질 관행을 퇴출시켜 현장근로자들과 더불어 잘사는 상생의 일터로 탈바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