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정연, 전문건설업 9월 수주 전월比 27.1% 감소
건정연, 전문건설업 9월 수주 전월比 27.1% 감소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8.10.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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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업종 수주도 하락…10월 경기심리는 개선
▲ 전문건설업 공사수주액 추이

[건설이코노미뉴스 이태영 기자]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서명교)은 전문건설공사의 9월 수주실적과 10월 경기전망을 담은 경기동향을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건설공사의 9월 전체 수주금액은 전월의 72.9% 수준인 4조 111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시기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또한 주요 업종들의 수주도 모두 감소했으며, 그 폭은 업종에 따라 약 15~60%까지 큰 편차를 보였다.

최근 6년간의 전문건설공사 수주추이를 살펴보면 통상 ‘7~8월’을 기점으로 수주액이 감소, ‘9~10월’은 유사한 수준을 유지, ‘11~12월’에 걸쳐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다만 작년의 경우에는 1개월 정도의 편차도 발생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원도급 수주액은 전월의 90.1% 수준인 1조 1830억원 규모로 조사됐으나 하도급 수주액이 전월의 약 67.6% 규모인 2조 9490억 원으로 집계되며 크게 감소했다.

주요 전문업종별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철콘과 실내건축, 금속창호, 강구조철강재는 전월 대비 약 12~28%, 습식방수와 조경식재시설은 34%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토공은 전월의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및 전년 동월의 공사수주액과의 변동폭은, 전문업종별 추정 수주실적의 원자료인 전문건설공사의 보증실적 변동에 따라 지난 8월의 추정 공사수주액을 수정한 뒤 금월에 추정된 9월 공사수주액과의 변동폭을 비교한 결과임을 유의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서로 성격이 유사한 강구조물공사업과 철강재설치공사업의 추정수주액을 합산해 ‘강구조철강재’로, 조경식재공사업과 조경시설물공사업의 추정수주액을 합산해 ‘조경식재시설’로 합산·집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0월의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9월(74.4)보다 더욱 개선된 82.1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2분기의 국내 건설공사계약액이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차츰 전문건설공사의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이 조사업체들의 업황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산업종합정보망(KISCON)에 통보된 2분기의 건설공사 계약액은 약 54조원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는 금년 1분기에 비해서는 10.1% 감소한 것이다.

9·13 대책 이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심의가 엄격해지는 등의 요인으로 인해 분양사업계획을 재검토허가나 연기하는 건설사들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까운 시일 내에 건설공사물량이 급증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이은형 책임연구원은 “종합건설업과 달리 전문건설업의 수주액은 통상 8월 이후로 감소한 뒤 10월까지 유사한 수준을 보인다”며 “이를 감안하면 9월의 수주감소가 꼭 비관적인 것만은 아닌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