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건설업 체감경기 ‘소폭 상승’...침체는 여전
6월 건설업 체감경기 ‘소폭 상승’...침체는 여전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1.07.0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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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연, 전월 대비 7.8p 상승한 74.1 기록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지난달 건설업체가 느끼는 체감지수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5월에 비해 7.8p 상승한 74.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건산연에 따르면, CBSI지수는 3~4월 연속 상승했다가 5월 7.5p 하락한 후 6월 다시 7.8p 소폭 상승했다.

이홍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6월 CBSI가 상승하기는 했지만 이는 5월 CBSI 하락에 따른 통계적 반등과 극심한 침체를 보이던 공공공사 발주가 소폭 회복된 영향일 뿐”이라며 “CBSI가 여전히 기준선 아래인 70선에 불과해 건설 경기의 침체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업체 규모별 CBSI지수는 대형건설사가 83.3, 중견건설사는 73.9, 중소건설사는 63.6 등을 기록하며 일제히 상승했으며, 특히 중소건설사의 경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타며 1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력 및 자재수급 지수는 각각 102.7, 101.1을 기록해 타 부문 지수에 비해 비교적 양호한 것 나타났다.

인건비와 자재비 지수는 각각 90.1, 78.8을 기록,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자재비 상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사대금수금 및 자금조달 지수는 90.8, 84.7을 기록해 자금조달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 물량지수는 69.8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6.5포인트 증가했지만 여전히 70선 미만으로 부진한 상황을 면치 못했다.

공종별로는 주택 물량지수가 전월보다 4.7포인트 감소했지만 비주택 물량지수와 토목물량지수가 각각 전월보다 5.1, 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7월 CBSI 전망치는 6월 실적치 대비 2.7p 상승한 76.8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 연구위원은 “전망치가 2.7p 상승에 그친 것은 건설업체들이 7월 CBSI가 6월에 비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통상 혹서기로 접어드는 7월에는 계절적 요인에 의해 CBSI가 하락하는 경우도 많아 7월 CBSI가 6월보다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