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희건설, 곳곳 ‘지뢰밭’ 지역주택조합사업 '피해 주의보’
[단독]서희건설, 곳곳 ‘지뢰밭’ 지역주택조합사업 '피해 주의보’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9.02.2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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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우후죽순 사업장서 ‘덫’에 걸린 피해 조합원 ‘눈덩이’
허위 과장.광고, 사업 무산 등 법적 다툼 ‘아수라장’
애꿎은 서민들만 ‘발동동’vs집 장사는 여전히 ‘성업 中’
낭패 본 조합원들 “제2의 피해자 재발방지 위해 관계기관 현장 조사 촉구”

[건설이코노미뉴스]전국 곳곳에서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사업을 둘러싸고 집 없는 서민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피해 주의보’가 발령됐다. 

26일 건설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 중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가장 많이 추진하고 있는 서희건설(회장 이봉관)이 전국 곳곳 지역주택조합 사업장에서 수많은 조합원들의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서희 스타힐스’ 아파트 브랜드로 유명한 서희건설은 현재 전국에 수십여 곳에 이르는 지역주택조합사업을 추진하는 등 ‘집 장사를 성업(盛業)’ 중에 있다.

실제로, 서희건설의 지역주택조합 정보공개 플랫폼 ‘서희 GO집’ 진행상황별 사업지를 보면,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현재(작년 12월 기준) 12개 단지를 준공, 20개 단지를 ‘서희 스타힐즈’ 브랜드로 짓고 있다.

문제는 이들 지역주택조합 사업장 중에는 서희건설과 이해 관계자(조합원)과 간 분쟁이 발생하면서 법적 다툼으로 비화되고 있다. 조합원들의 피해가 가장 극심한 대표적인 사업장은 김포 사우지역주택조합과 광주 황계지역주택조합 등의 사업이 좌초 위기를 맞으며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빼앗아간 케이스다.

심지어 ‘하루 아침에 사업 백지화라는 날벼락’을 맞은 황계지역주택사업의 경우 피해 상황은 더욱 ‘점입가경’이다.

해당지구 조합원들은 서희건설 및 업무대행사 등을 상대로 사기횡령 및 배임혐의 등으로 광주지검에 이들을 고발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본보 인터넷판, 황계지역주택조합 피해주민들의 ‘절규’ 르포 기사 참조>

이러한 배경에는 서희건설이 무분별하게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밀어 붙이면서 △필지 확보를 둘러싼 소송전을 비롯해 △허위 과장ㆍ광고 △사업 장기화ㆍ백지화 △분담금 회계처리 불투명 등으로 인한 조합원들의 피해로 얼룩지고 있다. 

이처럼 ‘집 없는 서민(조합원)들을 울리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서희건설은 여전히 자사의 지역주택조합사업 메뉴얼(?)로, 수도권 소재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피해 조합원들의 양산이 우려되고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전언이다. 

 

현재 서희건설은 지난해 12월 창립총회를 개최한 △파주 운정 서희스타힐스를 비롯해 △인천 도원역 서희 스타힐스 크루즈시티 △안성 서희스타힐스 스타허브 등 수도권에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전과 동일한 매뉴얼을 ‘고집’하며 조합원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서희건설의 지역주택조합 사업에서 금적전 피해를 입은 한 조합원은 “서희건설이 주변 시세보다 싼 가격에 명품 아파트를 공급한다 해서 평생 모은 전 재산을 털어 넣었으나, 사업이 무산되면서 조합원들이 낸 분담금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가정이 파탄에 이르렀다”면서 “그럼에도 서희건설은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어 애꿎은 서민들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피해를 입은 또다른 조합원 역시 “재벌기업들인 서희건설이 전국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사업에서 많은 피해자들이 속출하는 등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만큼,  제 2, 3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의 지역주택조합사업의 전방위적인 현장 조사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본지는 서희건설이 지역주택조합사업 제도의 허점을 노려 ‘집 없는 서민들을 기망하고 있다’는 분노의 외침이 비등해 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 호>에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 이봉관 회장의 ‘집(?)장사’ 막전막후”에 대한 기사를 내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