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승강기 표준 안전...“세계적 위상 높인다”
한국 승강기 표준 안전...“세계적 위상 높인다”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1.11.0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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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관원, ‘2012 국제승강기표준화회의’ 한국 유치 성공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오는 2012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승강기 표준화회의(ISO/TC 178)’가 한국에서 개최된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원장 김남덕)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1 국제표준화기구(ISO) 및 유럽표준화위원회(CEN)회의’에서 ‘2012 국제승강기 표준화회의’ 개최지가 한국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쟁 국가였던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12년 국제회의 유치를 놓고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 세계 승강기 표준화를 주도하는 유럽, 미국, 일본 등 평소 국제표준화 활동에서 상호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던 이들 국가들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경쟁국을 제치고 한국회의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세계 약 20여 개국 이상의 승강기 전문가들이 참석해 개최되는 국제승강기 표준화회의를 2012년 한국에 유치함으로써 수십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뿐만 아니라, 한국 승강기 안전에 대한 대외인지도를 세계적으로 표명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유치결과는 결정권을 가진 국제위원들을 대상으로 김남덕 승관원장이 직접 나서 국제회의 유치를 위한 강력한 의지표명과 그 동안 국가별 결정권자들과 다년간 이어온 두터운 국제적 인적네트워크가 한 몫을 차지했다.

승관원은 지난해 안전을 주제로 2010 한국승강기안전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제위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에 따라 내년 4월부터 순차적으로 ‘승강기 전자파와 전자부품(ISO/TC 178 WG8)’에 대한 표준회의가 열리고, 10월에는 ‘승강기 안전 및 비상용 승강기에 대한 표준회의(ISO/TC 178 WG4, WG6)’가 연이어 개최된다.

김남덕 승관원장은 “2012년 국제승강기표준화회의 유치로 한국의 승강기 산업에 대한 위상을 높이고, 외화가득효과 등 부가가치 유발효과 또한 클 것”이라며 “국제회의를 기회로 한국의 승강기 안전에 대한 적극적인 표준제안과 산업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승관원은 최근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1 국제승강기표준화회의에서 승강장문 이탈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한국이 세계 최초로 진행하고 있는 ‘승강장 도어 충격시험’이 포함된 유럽표준 개정안과 ‘승강기 전자파관련 적합성’에 대한 결의문이 극적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유럽과 미국주도의 국제승강기 표준에서 한국이 제안한 개정안이 반영된 것으로 2013년 초나 2014년 말쯤 공식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