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건설 체감경기 소폭 상승...지수는 여전히 ‘저조’
12월 건설 체감경기 소폭 상승...지수는 여전히 ‘저조’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1.12.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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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비 5.6p 상승한 ‘71.6’...연말 공공공사 발주 증대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이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대비 5.6p 상승한 71.6을 기록해 소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건설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수가 11월에 0.6p, 12월에 5.6p로 2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지수 자체는 여전히 기준선(100.0)에 훨씬 못미친 70선 초반에 불과해 체감 건설경기의 수준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홍일 연구위원은 “12월에 CBSI가 소폭 상승한 것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예산 소진을 위한 연말 공공공사 발주가 늘어난 가운데 특히 12월에 발주가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업체 규모별로 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대형업체 지수가 전월비 소폭 하락한 가운데, 중견 및 중소업체 지수는 상승했다.

대형업체 지수는 지난 10~11월 동안 84.6을 유지했으나 12월에는 전월비 1.3p 하락한 83.3을 기록했다.

중견업체 지수는 지난 11월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12월에는 전월비 4.0p 상승한 68.0을 기록하며 체감 건설경기 수준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업체 지수도 12월에 전월비 15.4p 상승, 61.8을 기록해 6개월만에 60선을 넘어서며, 12월 CBSI 상승을 주도했다.

이같이 중소업체 지수의 상승이 두드러진 것은 12월에 소규모 공공공사 발주가 상대적으로 가장 양호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한편, 내년 1월 CBSI 전망치는 12월 실적치 대비 7.6p 하락한 64.0을 기록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7.6p 하락한 것은 건설업체들이 1월에는 건설경기 침체수준이 지난 12월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통상 1월에는 공사 발주물량 감소에 따라 CBSI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년 1월에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CBSI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