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마수걸이, 대형사-해외'물꼬' 중견ㆍ중소-국내'약진'
연초 마수걸이, 대형사-해외'물꼬' 중견ㆍ중소-국내'약진'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2.01.31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영건설…새해 첫 턴키공사 수주 "활약 기대"
건설사 최저가 등 '수주 낭보' 속속 전해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기자] 새해 공공건설공사 수주는 각 건설사들의 한 해 '수주 운(運)'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는 남다르다. 연초 건설공사 첫 수주는 해당 건설사들의 향후 입찰행보에 힘찬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공공공사 수주 물량이 더욱 축소될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설 연휴가 끝난 현재 건설사들의 국내외 수주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등 대형사들은 해외시장에서 수주 낭보가 전해지고 이으며 남양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은 국내 공공공사를 잇따라 마수걸이하며 새해를 기분좋게 출발했다.
다만, 연초 공공공사 가운데 턴키ㆍ대안공사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전망을 반영 한 듯 최저가 공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50~100위권 안팎  속한 건설사들이 최저가를 중심으로 한 마수걸이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대형사 해외수주 Good Start"= 임진년, 새해 첫 해외 건설공사는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경남기업 등이 해외시장에서 마수걸이에 성공했다.
삼성건설은 최근 총 사업비 2억9600만달러에 이르는 카타르 루자일 부동산개발주식회사가 발주한 루자일 신도시 내 도로공사 입찰에서 경쟁사들을 압도적으로 제압해 올해 첫 해외에서 수주 낭보를 전했다.
특히 삼성건설은 이번 해외공사 수주로 글로벌 건설사의 위상을 과시했으며 2020년 월드컵 개최로 건설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카타르에 안착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그 뒤를 이어 현대건설이 2900억 규모의 코트디부아르 발전소 증설 공사를 수주해 마수걸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아프리카 지역 건설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유사 공사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경남기업이 역시 시평액 10위권 내 건설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올해 첫 해외시장에서 물꼬를 텃다.
경남기업은 알제리 국영정유회사가 발주한 '알지에 정유공장' 플렌트 공사를 수주해 509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기업은 지난 2005년 알제리에 진출한 이래 ▲2008년 시디압델라 신도시 기반시설 조성공사(6억5000만달러) ▲알제리 스키다 정유 공장 플랜트 공사(1억1000만달러)를 수주하는 등 해외시장에서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 외에도 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도 사우디에서 국내외 건설사를 제치고 수주가 유력해 조만간 마수걸이 행렬에 동참할 전망이다.
한편, 건설사 '빅5' 대열에 합류한 포스코건설이 국내에서 총 공사비 6788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하며 공공공사 마수걸이에 명함을 꽂았으며 대우건설을 비롯한 메이저사들은 아직까지 국내 공공공사에서 굵직한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포스코건설은 (주)에스파워와 발전용량 834㎿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에 대한 EPC(설계·기자재조달·시공)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올 첫 턴키 태영건설 입맞춤"=올해 첫 턴키공사는 태영건설이 마수걸이에 성공하며 산뜻한 출발을 내딛었다.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최근 울산과학기술대학교가 실시한 첨단생체소재연구센터 신축공사 설계심의에서 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을 큰 점수차로 제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올해 첫 턴키공사 수주의 첫 테이프를 끊은 태영건설의 향후 공공공사 입찰시장에서의 눈부신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이어 삼호와 코오롱이 격돌한 한국환경공단의 인천 남동구 음식물류폐기물 공공처리시설 현대화사업 턴키공사는 설계심의가 다음달로 미뤄져 두번째 턴키공사 수주 주인공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초 이 턴키공사는 이달 말쯤 설계심의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환경공단이 최근 설계심의위원 선정 공모를 진행하고 있어 2월 중순으로 설계심의가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3일 입찰이 마감된 독신숙소 2단계사업도 국방시설본부가 개찰일자를 2월 중순으로 잡아 이 턴키공사 역시 2월에 낙찰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이 턴키공사에는 울산과학기술대학교에서 태영건설에게 아쉽게 패배한 한진중공업 컨소시엄과 삼성에버랜드 컨소시엄이 출사표를 던졌다.


◈"중견.중소업체 최저가 '약진'"=진흥기업이 올해 첫 최저가 공사를 따내며 새해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진흥기업은 이달 초 SH공사가 발주한 장지교 3거리 입체화시설 건설공사에서 낙찰금액 예정가격 대비 68.59%인 636억1543만2000원을 써내 공공건설공사 입찰시장에서 첫 수주 포문을 열였다.
한라산업개발이 감일~초이간 광역도로 개설공사를 품에 안으며 마수걸이에 성공했다.
한라산업개발은 이번 공사 수주를 필두로 올해 공공공사 수주 목표르 8000억원으로 설정해 공공건설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종합건설이 수원특수학교 신축공사에서 경쟁사들을 따돌리고 첫 수주를 맛봤다.
신한종합건설 공동도급 없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가해 예가 대비 85.996%인 81억468만1300원을 투찰했다.
해광건설이 근로복지공단 본부 신사옥 신축공사로 올해 마수걸이 행렬에 함께 동참했다.
해광건설은 예정가격 대비 81.64%인 187억1115만7155원을 투찰해 이 최저가 공사를 따내 새해 산뜻하게 업무를 시작했다.
한진중공업은 플랜트 분야에서 1600억원이 넘는 충남 당진화력발전소 9ㆍ10호기 석탄취급 설비 공사의 단독 낙찰사로 선정, 마수걸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건설이 경남진주혁신도시개발사업 2단지 조경공사(1공구)를 새해 첫 수주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롯데건설은 예정가격 대비 80.22%인 153억7769만9326원을 투찰했다.
쌍용건설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지방이전 신사옥 건립공사를 수주해 올해 공공공사 마수걸이에 성공했다.
쌍용건설은 이번 입찰에 36번째로 높은 예정가격 대비 75.08%인 367억535만8000원을 투찰하고 부적정 공종수가 5.5개를 넘지 않아 2단계 저가 심사 없이 이 공사를 수주했다.
한편, 조달청이 최저가로 발주한 올해 첫 건축공사인 인천 구월보금자리주택 건설공사 1공구(A-1BL, A-2BL)의 최종낙찰자로 ▲울트라건설 1공구(A-1BL, A-2BL) ▲신일건업이 2공구(B-1BL) ▲남양건설.일성건설 3공구(B-2, 3BL) 등이 새해 첫 최저가 공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