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정연, "올해 자금시장 불안정으로 건설경기 부진 이어진다"
건정연, "올해 자금시장 불안정으로 건설경기 부진 이어진다"
  • 최효연 기자
  • 승인 2023.01.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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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및 대응 전략’ 건설정책저널 발간

올해 건설경기는 SOC예산 축소로 공공투자 부진, 경기침체 및 금리상승에 따른 민간투자 위축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원장 직무대행 유일한)은 5일 건설정책저널 통권 제48호 ‘2023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및 정책 이슈’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건설정책저널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세계경제는 빠르게 위축되고 있으며, 2022년부터 주요국 경기선행지수는 하락 추세로 접어들어 2023년에는 저성장을 예고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경제는 주요국 경기의 동반부진으로 잠재수준을 하회하는 성장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2023년 우리나라 GDP성장률을 1.7%로 전망하고 있으며, 세부적으로 GDP 구성요소인 민간소비, 설비 및 건설투자, 수출입 모두 부진을 이어나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22년 건설시장은 착공면적이 크게 줄어드는 가운데 주요 생산요소인 건설자재와 인건비의 상승, 금리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여건 악화 등으로 부진했다. 2023년 건설경기는 SOC예산 축소로 공공투자 부진, 경기침체 및 금리상승에 따른 민간투자 위축이 예상된다.

2022년 건설경기는 침체기 하단으로 부진한 상황을 지속했으며, 2023년 역시 회복세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건설경기 부진의 원인이 급증한 공사비였다면, 올해에는 자금시장 불안정이 건설투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건설경기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금융환경이 개선되는 2024년 이후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주택시장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됐다. 현재 가격지수와 수급지수 모두 수축국면에 위치해 2023년에도 주택경기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주택가격은 수도권 아파트 기준 매매-전세가격은 4% 내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으로 시장위험이 심화됐고, 수요의 급격한 위축에 더해 미분양과 공급 여건마저 악화돼, 주택시장 경착륙 위험이 점증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한국은행은 2023년에도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여 주택가격 하락세는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2023년 하반기 주택가격은 저점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으나, 이후 L자형 횡보가 예상된다.

한편, 이번 호에는 2022년 건설정책 평가와 2023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을 토대로 종합 및 전문건설업과 보증기관의 대응 전략을 다뤘다.

구체적으로 ▲2022년 건설정책 평가와 대응 전략(이복남 서울대학교 교수), ▲2023년 국내 경제 전망(오현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 ▲2023년 건설경기 전망(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2023년 주택시장 전망(권주안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2023년 금융시장 전망(김홍년 NH농협리츠운용경영전략본부 부장)과 이에 따른 ▲2023년 종합건설업의 대응 전략(최은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2023년 전문건설업의 대응 전략(홍성호,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장), ▲2023년 보증기관의 대응 전략(김태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의 논단이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