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내건설수주 '6조 864억'...전년동월비 28.8% 하락
8월 국내건설수주 '6조 864억'...전년동월비 28.8% 하락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2.10.11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올 8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민간공사 위축과 전년동월 호조 기저효과로 큰폭으로 감소했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가 조사·발표한 국내건설수주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6조 864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8.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부문수주는 토목이 삼척그린파워 1,2호기 석탄취급설비·연료하역부두 축조, 인천항 국제여객부두 1단계공사 등 발전 및 항만시설을 제외한 도로, 토지조성 등 여타공종의 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29.6% 감소, 2010년 10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축은 세종시, 강남보금자리, 충북혁신도시 등 LH공사의 주택공급이 이어지고, 삼척그린파워 연돌 통합형 종합건물, 한국산업인력공단, 대한적십자사 지방이전공사 등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의 동반 호조로 전년동월 대비 39.5% 늘었다.

민간부문수주는 토목이 설비투자 위축에 따른 플랜트, 기계설치공사 발주 급감에다, 민자사업 위축, 토지조성 등 대부분 공종이 부진을 보여 전년동월대비 66.7% 감소했다.

건축은 부산, 안양지역의 재개발과 경기, 대구지역 등에서 신규주택의 공급이 이어졌음에도 주거용이 전년동월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한 데다 공장, 사무실 등 비주거용도 전년동월 대비 47.5% 감소하는 동반부진으로 전년동월 대비 28.8% 줄었다.

이로써 올 8월까지 국내건설수주액 누계는 68조 437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6.6%, 민간부문은 5.0% 각각 늘었다.

협회 관계자는 "올 8월까지 국내건설수주액이 상반기의 재정조기집행 기조와 연초의 대형 민간발전소 등 민간 플랜트 호조로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왔으나 증가폭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데다, 유럽 재정위기를 비롯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우리나라 거시경기 침체가 가시화되면서, 민간 설비투자가 위축되고 재정조기집행에 따른 하반기 공공공사 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등 건설경기 회복 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