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아프리카 시장 공략 '본격화'
GS건설, 아프리카 시장 공략 '본격화'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2.10.3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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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최대 국영석유기업 소나트락과 MOU 체결
세계적 담수업체인 이니마와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도 기대
▲허명수 GS건설 사장(오른쪽)이 29일(현지시간) 알제리 알제의 소나트락 본사에서 유세프 유스피 알제리 에너지광물부 장관(왼쪽)과 EPC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MOU 체결식을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GS건설이 알제리 최대 국영석유기업 소나트락과 현지 종합건설(EPC)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GS건설은 29일 알제리 소나트락 본사에서 유세프 유스피 에너지광물부 장관, 주 알제리 김종훈 대사, 압델하미드 제르귄 소나트락 회장과 GS건설 허명수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 EPC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GS건설은 기존의 이집트 시장에 이어 북아프리카 최대 시장인 알제리에 처음으로 진출, 아프리카 시장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GS건설의 합작 파트너인 소나트락은 매출 기준 아프리카 1위 기업으로, 알제리 내 원유, 가스 생산, 운송, 정유설비, 석유화학설비 운영을 망라하는 알제리 최대의 국영석유기업이다.

소나트락은 확인매장량만 122억 배럴에 이르는 자국 내 원유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정유부문과 석유화학부문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이번 MOU체결로 알제리 시장에서 매우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소나트락 은 지난 5월 정유공장시설 투자에만 1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중동을 포함한 세계시장에서 정유설비, 석유화학설비 등에 대한 성공적인 수행경험이 풍부한 (GS건설)의 설계, 구매, 사업수행 능력에 대해 소나트락이 높이 평가하고 있어 이번 합작법인 설립추진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GS건설과 소나트락 간 EPC 합작법인 설립은 알제리 시장의 현지화를 발판으로 아프리카 전역으로 사업기반을 확대하려는 GS건설의 전략과 해외업체의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 기술인력양성을 도모하는 소나트락의 전략이 부합되어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평가된다.

또 GS건설은 이번에 서명한 EPC 합작사 설립을 위한 MOU외에도 석유화학투자를 위한 합작사 설립을 추가로 협의 중이어서 알제리를 비롯한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GS건설은 이를 통해 향후 알제리내 정유시설 건설 뿐 아니라 석유화학과 관련한 사업 전개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인수를 완료한 스페인 이니마사도 알제리에서30만톤 규모의 해수담수화 수처리 시설을 운영하고 있어 양사간의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니마사는 GS건설이 처음 진출하는 알제리 시장에서 상당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어 시장진출 리스크를 최소화시킬 수 있으며,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GS건설과 협력해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GS건설 관계자는 “알제리는 북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로써 소나트락 MOU는 최근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중인 21억달러 규모의 이집트 정유공장과 더불어 GS건설이 아프리카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러 해외시장에서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는 GS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에 EPC 합작법인을, 인도에 설계법인을, 베트남에 부동산개발법인을 두고 현지화를 통한 시장확대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