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누적 부채 10조8000억…부실경영 심각
코레일, 누적 부채 10조8000억…부실경영 심각
  • 권남기 기자
  • 승인 2013.01.1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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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코레일 경영성적 보고서 분석 ‘경영개선안 마련’


[건설이코노미뉴스-권남기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지난 2011년 일반철도 실질 영업적자가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코레일로부터 제출 받은 ‘2011년 코레일 경영성적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운송사업에 대한 경영부실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자구노력 등 경영개선 대책 필요하다고 15일 밝혔다.

부문별 경영성적을 살펴보면, 2011년 운송부문의 실질 적자액(정부보조금 지원하기 전 실 적자액)은 830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7억원(2.4%) 감소했다.

일반철도는 적자액이 1조2990억원으로 같은 기간 11% 증가했으며 2005년 공사 출범 이후 7년 연속 적자 1조원대를 기록했다.

이중 인건비가 수입의 90%에 달하는 등 비용의 급증이 적자 주 요인인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코레일은 적자분을 KTX 수익금(4686억원)과 정부 보조금(2825억원), 채권 발행(5479억원) 등으로 보전했다.

고속철도 영업이익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대구~부산) 개통 효과로 2010년 대비 46.4% 증가한 4686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는 전년 대비 1000억원 가량 증가해 직원 3만명의 1인당 평균 인건비는 6700만원 선으로 적자와 부채가 지속증가하는 데도 인건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공익서비스(PSO) 노선은 경북·영동·정선·태백·동해남부·진해·대구·경전선 등 8개로 2011년 3331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다.

전년 대비 480억원 증가한 것으로 2005년 공사 출범 후 최대 수준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PSO 노선은 수입이 많이 발생하지 않고 국민세금이 직접 지원돼 인건비 등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며 “인건비가 6.9% 상승하는 등 비용이 다른 노선보다 오히려 증가해 정부 지원에 의존하는 도덕적 해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레일의 2011년 누적 부채는 10조80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1488억원 증가해 공사 출범 후 6년간 5조7995억원에서 약 5조원 늘어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레일의 PSO 등 정부보조금 사용실태를 심도 있게 조사해 연내 철도공사 경영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