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진흥원, 국내 최초 러시아 초층빌딩 설계용역 수주
국토진흥원, 국내 최초 러시아 초층빌딩 설계용역 수주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3.06.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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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R&D사업으로 개발한 ‘StrAuto’…결실 맺어
▲ 모스크바 시티 가든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원장 이재붕)은 지난 5월 31일 국토교통부 연구개발사업의 대표성과물로 손꼽히는 StrAuto를 통해 국내 최초로 러시아 모스크바 주상복합건물 설계용역 수주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StrAuto의 개발에 공동참여했던 벤처기업 창소프트아이앤아이(대표 최현철)가 주도한 이번 최적설계 용역수주는 국내 설계기술로는 최초의 러시아수출로 수주액은 약 6만불(한화 6천만원)로 알려졌다.

초고층건물 등 첨단기술력을 요하는 대규모 건축물의 구조설계 시, 정해진 시간 동안 수천 개 이상의 설계대안을 제시하고, 각 대안의 성능과 경제성을 비교해 최적의 설계안을 찾아내는 StrAuto는 러시아 모스크바 중심부의 지어질 최신식 초고층빌딩 ‘모스크바시티가든’ 2개동(66층·61층) 설계에 적용될 예정이다.

2009년부터 초고층빌딩 설계기술의 국산화 및 자립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진흥원의 관계자는 “시공중심이 아닌 설계·엔지니어링 시장에서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적 지원이 StrAuto를 통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이번 러시아설계용역 수주는 우리 설계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대표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미 112층에 달하는 카타르 도하 컨벤션센터 타워 등 세계 유수의 초고층빌딩 설계에 적용되어 그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는 ‘StrAuto’는 이번 러시아 수출을 계기로 중국 및 UAE 시장진출을 타진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trAuto(Structural Automation : 구조최적화 프로그램)란, 건축구조설계에 IT기술을 융합해 설계안 도출과 공사비 절감은 물론, 설계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전산설계 프로그램. 국토교통부 초고층빌딩 설계기술연구단(단장 단국대학교 정란교수)의 공동연구기관인 선문대학교 연구팀(연구책임자 김치경교수)이 개발해 2012년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선정한 정부연구개발 우수성과에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