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 교통사고 중증외상환자 구호 적극 나서
도공, 교통사고 중증외상환자 구호 적극 나서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3.08.2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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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장석효 한국도로공사사장, 정상설 대한외과학회이사장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 기자] 한국도로공사(사장 장석효)가 대한외과학회ㆍ소방방재청ㆍ국립중앙의료원과 손잡고 고속도로에서 제때 치료받지 못해 발생하는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에 나섰다.

도공은 지난 21일 고속도로 교통사고 중증외상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주승용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외과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그 동안 운영 실적이 저조했던 헬기를 통한 고속도로 응급구조시스템을 활성화시켜 평균 52분이 소요됐던 환자 이송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일환으로 추진됐다.

도공은 지난 2011년부터 헬기를 통한 교통사고 중증외상환자 응급구조를 위해 고속도로 주변에 헬기 이착륙장 162곳을 만들었지만, 최근 3년간 구조인원은 25명에 그쳤다.

도공은 그 원인이 헬기를 호출할 정도로 부상정도가 심각한 지 판단이 어렵고, 119 직원들만 헬기를 호출할 수 있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도로공사는 대한외과학회 ‘권역별 응급구조대응팀’으로부터 교통사고 외상환자들이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병원 지정을 자문 받고 교통사고 담당직원들이 중증외상환자를 직접 식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소양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앞서 7월에는 신속한 응급환자 구호를 위해 소방방재청과 협의해  119 구급헬기를 도공 직원들이 직접 호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구급헬기 출동단계를 축소시켰다.

아울러, 국립중앙의료원과 협력해 전국 주요 병원 4곳이 운영하는 닥터헬기 또한 고속도로 응급구조에 동원할 수 있도록 했다.

도공 관계자는“우리나라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이 2010년 기준 35% 수준으로 선진국보다 25% 높게 나타났다”며 “헬기를 통한 응급구조가 활성화될 경우 응급의료시설이 부족한 지역에서 특히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