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시설물유지관리시장 전년 대비 7%↑
작년 국내 시설물유지관리시장 전년 대비 7%↑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4.02.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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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물유지관리협회, 1999년 비교해 약 700% 급증
“전문인력 양성·적정대가지급 등 제도적 뒷받침 필요”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지난해 국내 시설물유지관리시장 규모가 7% 증가하는 등 지난 13년 동안 70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지관리시장 증가 속도와 비교해 전문인력양성, 유지관리에 따른 적정대가지급 등과 같은 제도 정비는 여전히 미흡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회장 김용훈)는 지난해 시설물 보수·보강공사 실적이 3조7000억원으로 3조4000억원을 기록한 전년도와 비교해 약 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9년과 비교했을 때는 700%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해 협회는 시장의 가파른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관련제도 개선과 정비, 정부의 대책 등은 여전히 미흡하다는 주장이다.

협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우리나라 시설물들은 대형화, 거대화, 복잡화, 초고층화되면서 이에 따른 경제적 유지관리기술과 전문 인력 확보가 요구되고 있다.

또한 예상치 못한 폭설로 발생한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참사와 울산 공장붕괴 등과 같이 최근 환경기후 변화로 각종 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유지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시설물유지관리산업에 대한 전문교육기관이나 자격제도가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

시설물 보수·보강공사의 경우, 신축공사와 대조적으로 작업환경이 열악하고, 공사범위가 부분적으로 분산된 경우가 많아 고도의 기술력과 비용이 수반돼야 하지만 현행 품셈제도는 신축공사 위주로 마련돼 있어 유지관리 단가 산출에 대한 별도의 기준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 협회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협회는 시설물유지관리산업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자격제도와 보수·보강에 대한 적정대가지급 기준이 제도화될 수 있도록 관련 사업계획을 수립, 연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용훈 회장은 “최근 발생한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지관리 부실에 대한 측면이 강하다”며 “유지관리 대상 시설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시장규모 또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전문자격제도 도입, 보수·보강공사 대가지급 기준 등 국내 시설물유지관리산업이 활성화·선진화될 수 있는 정책마련이 하루라도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