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철도교량 ‘정지고가’ 위용 드러내
국내 최장 철도교량 ‘정지고가’ 위용 드러내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4.06.2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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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익산 논산평야 잇는 9315m, 철도고가 완성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 충청본부는 국내 철도교량 중 가장 크고 긴 호남고속철도 정지고가를 지난 2009년 12월 착공해 6월 현재 궤도와 전기공사까지를 모두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논산평야를 가로지르는 정지고가는 길이 9315m에 달하며 총비용 3514억원과 연인원 32만명, 건설장비 4만 6000대, 콘크리트 30만㎥, 강재(鋼材) 5만1000t이 사용됐다.

특히 천안논산고속도로 횡단구간은 강(鋼)아치교(3경간, 3×80m), 지방도68호선 횡단구간은 Extradosed교(3경간, 50+80+50m), 기타 농경지 횡단구간은 모듈화된 35m PSM(Precast Span Method) 등의 특수공법이 적용됐다.

또 백제금관 및 진묘수(묘 속에 놓아두는 짐승모양의 신상)를 모티브로 경관설계를 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강(鋼)아치교는 고속도로 교통을 전혀 통제하지 않고 지상에서 제작한 부재를 들어 올려 도로측면에서 밀어 넣는 방식으로 시공됐다. Extradosed교는 일반교량과 달리 상판과 주탑 케이블이 하중을 분담(68:32%)하는 구조로 철도공단은 이 같은 특수공법을 완벽 시공해 유지관리비 절감 및 기술력 향상의 계기를 마련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정지고가에 특수공법을 적용해 완벽하게 시공한 결과 국내 고속철도교량 기술이 한 단계 향상돼 해외철도사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고 공사기간도 1년 이상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용어설명-Extradosed교란, 콘크리트 BOX형 교량의 강성이 큰 구조적 안정성과 斜張橋(사장교)의 長徑間(장경간, logn Span)이 가능한 장점만을 살려 시공성, 경제성, 유지관리 측면에서 유리한 공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