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업 시공능력 9년만에 ‘1위 탈환’
삼성물산, 건설업 시공능력 9년만에 ‘1위 탈환’
  • 권남기 기자
  • 승인 2014.07.30 1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건설 산업환경설비 1위…사상 첫 ‘10조원’ 돌파

[건설이코노미뉴스-권남기기자] 토목건축공사업에서 삼성물산㈜가 13조 1208억원으로 9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장관 서승환)는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14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2위는 현대건설㈜(12조 5666억원)로 지난해 보다 한 계단 하락했고, 3위는 ㈜포스코건설(9조 22억원)로 두 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3위였던 ㈜대우건설(7조 4901억원)은 두 계단 하락한 5위를 기록했다.

대림산업㈜, 지에스건설㈜, 롯데건설㈜, 에스케이건설㈜은 지난해와 동일한 각 4위, 6위, 7위, 8위를 유지했고, ㈜한화건설은 한 계단 상승한 9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54위였던 현대엔지니어링㈜(3조 2139억원)은 작년 현대엠코와 합병을 통한 시너지효과로 올해 10위를 차지하면서 ‘Top 10’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삼성물산이 올해 1위를 차지한 주요인으로는 호주 로이힐 광산개발프로젝트, 중국 서안반도체 공장,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발전소 건립 등 글로벌 시장개척으로 인한 해외공사 실적 증가로 꼽히고 있다.

올해 종합건설업 중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평가 총액은 212조 7000억원으로 전년(215조2000억원)보다 다소 감소했다.

이는 공공건설공사 실적감소, 건설경기 침체 지속, 그리고 건설업체의 경영개선노력에도 불구하고 해외공사의 채산성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산업환경설비공사업 시공능력평가에서는 현대건설이 사상 첫 ‘10조원’을 돌파한 10조 485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중공업(8조 9804억원)이 2위, 삼성물산(8조 9764억원)이 3위를 차지해 토목건축공사업에 이어 산업환경설비공사업도 4년만에 시평액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급성장하고 있어 건설산업의 새로운 고부가가치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이 산업환경설비업에서 약진하고 있는 것도 우즈베키스탄 탈리마잔 발전소, 베트남 몽주엉 화력발전소 공사 등 해외 플랜트건설 수주 증가 등 활발한 해외시장 진출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시공능력평가는 총 5만3702개사로 종합건설업 1만82개사, 전문건설업 3만3457개사, 기계설비공사업 5496개사, 시설물유지관리업 4667개사가 신청해 평가했다.

한편,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제도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해 매년 공시(7월 말)하는 제도이다.

조달청의 등급별 유자격자명부제도 및 중소업체 보호를 위한 도급하한제도의 근거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