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임대 리츠 민간자금 7550억원 유치...총 7000여가구 내년 첫 공급
공공임대 리츠 민간자금 7550억원 유치...총 7000여가구 내년 첫 공급
  • 권남기 기자
  • 승인 2014.08.2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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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우리은행 등 5개 기관투자자 참여
재원 부족, 새로운 임대주택 공급모델 본궤도

[건설이코노미뉴스-권남기 기자] 이르면 내년 초 민간자금으로 짓는 공공임대가 첫 분양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4일 공공임대 리츠 시범 사업(1·2호)에 참여할 5개 기관투자자(삼성생명·농협중앙회·우리은행·교보생명·한화손해보험)를 선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공공임대 리츠는 LH가 보유한 택지에 주택기금과 LH의 출자ㆍ융자금, 민간의 출자ㆍ융자금 등을 재원으로 삼아 임대주택을 짓는 부동산 투자회사다.

국토부는 이들로부터 3.8% 내외의 금리로 총 7550억원를 조달해 임대주택 건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3년 6개월 만기 한도대출(수시 입출금 가능 대출) 4450억원이 삼성생명ㆍ농협중앙회ㆍ우리은행으로부터 3.85% 이자에 유치됐으며, 14년 만기 우량 자산유동화증권(p-ABS) 3100억원어치는 삼성생명ㆍ교보생명ㆍ한화손해보험이 3.79% 금리에 인수하기로 했다.

공공임대 리츠 1호는 하남 미사ㆍ화성 동탄2ㆍ김포 한강ㆍ평택 소사벌 등 4곳에 1억5310억원을 들여 10년 장기 공공임대주택 4448가구를 짓게 된다.

또 공공임대 리츠 2호는 시흥 목감ㆍ오산 세교ㆍ광주 선운 등 3곳에 6945억원을 투자해 10년 임대주택 2693가구가 지어진다.

총 사업비가 2조원이 넘어 앞으로 2∼3년간 고용유발효과가 2만4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국토부는 추정하고 있다.

총 사업비의 30%는 주택기금 등 공공자금으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민자 유치와 임대보증금으로 35%씩을 조달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처음 도입되는 구조화 금융상품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성공적인 자금조달이라고 평가한"다면서  "주택기금 출자와 주택보증의 보증 등 신용보강, 택지비 할인 등을 통해 투자위험을 크게 낮춘 표준화된 사업구조 도입 등이 낙찰금리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도대출의 경우 일반 PF 대출이 제공할 수 있는 최저 수준의 표준 PF 금리(3.94%)보다 낮은 3.85%에 낙찰됐으며, 확정대출금의 유동화 채권인 P-ABS는 만기가 14년이면서 처음 발행되는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낮은 금리(3.79%)에 낙찰됐다.

한편, 국토부는 금주 중 이번에 선정된 5개 금융기관과 사업제안자인 LH와 사업약정을 체결하고, 7개 사업지구에 대해서 LH와 리츠간의 토지매매계약 체결도 추진한다.

또한, 국토부는 공공임대 리츠의 대주주로서, 향후 공공임대 리츠 사업이 공공성을 갖고 합리적으로 운영되도록 입주자 모집, 시공, 임대 운영 등을 전반적으로 관리·감독해 나갈 예정이다

시범사업이 당초 일정대로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10월 주택 사업승인, 12월 착공 후,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리츠로 건설하는 공공임대의 첫 입주자 모집 공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또다른 관계자는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민간자금 조달 앞으로 후속 공공임대 리츠나 민간제안 임대리츠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임대리츠가 활성화되면 최근 전세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주택 서민들의 주거안정과 LH 부채문제 완화는 물론, 건설투자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임대관리업 등 유관 산업의 발전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