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3분기 483억불 수주, 전년보다 5.2% 증가
해외건설 3분기 483억불 수주, 전년보다 5.2% 증가
  • 권남기 기자
  • 승인 2014.09.3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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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이코노미뉴스-권남기 기자] 국토교통부는 금년도 3분기 해외건설 수주액 누계가 483억불로 집계됐고  올해 목표 700억불 수주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3분기 수주실적 483억불은 전년도 동기(459억불) 대비해 5.2%, 최근 5년간 동기(405억불) 대비 19.3% 증가한 수치이며, 역대 3분기 수주실적 기준으로도 역대 두번째 최고치 기록이다.
 
특히,올해 3사분기만을 놓고 볼 때 수주실적 총액 107억불중 중동·아시아를 제외한 유럽·중남미·아프리카 등 신시장 진출실적이 50억불에 육박해 46%를 점유하는 성과(전년동기 7억불 수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우리 해외건설은 3사분기까지 중동지역에서 전체 수주액의 50%이상(262억불)을 기록하며 중동지역에서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는 한편, 칠레·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수주기반을 넓혀가며 시장다변화를 모색했다.
 
전통적인 수주텃밭인 중동지역에서는 상반기 내내 쿠웨이트 클린 퓨얼 정유공장(71억5000만불),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60억4000만불) 등 외국기업 등과의 컨소시엄 등을 통해 대규모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하며 2013년 동기 181불 대비 45% 증가했다.
 
다만 아시아 지역은 베트남 빈탄4 석탄화력발전소(15억불) 등을 수주했으나, 전년과 비교할 때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감소해 2013년 동기 197억불 대비 53% 수준에 머물렀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지역은 우리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플랜트·토목 공종을 기반으로 신시장 개척 노력을 강화한 결과, 베네수엘라 뿌에르또 라크루즈 정유공장(43억4000만불), 나이지리아 에보니 가스화력발전소(11억4000만불) 등에서 실적을 올리면서 향후 시장 잠재력이 풍부한 중남미와 아프리카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공종별로는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정유공장 및 발전소 공사 등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지면서, 금년도는 플랜트 건설수주 누계가 389억불로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주력공종인 플랜트 수주확대로 토목(38.1억불)과 건축부문(34.7억불)은 다소 부진하였으나, 엔지니어링 등 용역공종(12.3억불)에서는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3사분기까지 480억불 이상의 수주 호조를 기록한 만큼, 금년 말까지 금년 목표 수주액인 700억불 수준의 해외건설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기업이 수주활동중인 해외건설 프로젝트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계약 예정 공사가 150억불 수준이며, 약 1000억불 규모의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 또는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단, 이라크 내전상황이 장기화되고 미국의 시리아내 IS 근거지 공습이 본격화됨에 따라 중동지역 불안요소가 확산돼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입찰에 영향을 미칠 우려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수주액이 700억불을 하회할 가능성은 잠재돼 있다.

한편, 국토부 관계자는 "하반기 첫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을 파견해 메가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기업의 수주 기반을 공고히 하고 국가간 개발협력을 강화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