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새주인 찾기 '불발'
금호산업 새주인 찾기 '불발'
  • 권남기 기자
  • 승인 2015.04.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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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유찰에 ‘수의계약’ 진행 가능성에 무게

[건설이코노미뉴스-권남기 기자] 새주인 찾기가 한창 진행 중인 금호산업 매각작업이 표류하게 됐다.

금호산업 체권단에 따르면 지난 28일 마감된 금호산업 매각 본입찰 결과,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지만, 최종 유찰돼 매각작업이 난항에 빠졌다.

호반건설은 지분 57.5%에 대한 가격으로 6007억 원을 던졌지만, 응찰가가 기업가치를 최대 1조 원으로 보고 있는 채권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사실상 무효화 된 것으로 보인다.

당초 MBK파트너스를 비롯한 IBKS-케이스톤 컨소시엄, IMM PE, 자베즈파트너스 등 4개 기업이 2월 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했으나, 본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금호산업에 대한 매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칼자루는 채권단에 손에 다시 넘어갔다.

일각에서는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재입찰을 포기하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의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을 위해 금호산업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몇 차례 피력한 박 회장은 입찰 최고가격에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는 한푼이라도 더 받아내야 하는 채권단 입장에서는 호반건설의 입찰 가격보다는 박 회장에게 수의계약을 제시하는 게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이유에서 채권단의 향후 결정에 대해 한치의 앞을 내다 볼수 없는 상황이지만, 2차 재입찰보다는 수의계약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채권단은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프리미엄이 붙을 경우 8000억 원∼1조 원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채권단은 다음달 5일 이후 열릴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서 재매각 방법을 확정할 예정이다"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각작업에 우여곡절은 겪고 있는 금호산업의 새주인이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