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 대림·한화·반도가 짓는다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 대림·한화·반도가 짓는다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5.05.13 1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 도화 등 수도권에 5500가구 공급…오는 2017년 입주 예정
월 임대료 100만원 넘는 곳 있어 중산층 주거안정효과 '글쎄'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공급 계획이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인천 도화동 등 4개 지역에 민간제안 리츠를 통해 중산층 주거혁신을 위한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5529가구를 금년 중 착공해 오는 2017년까지 준공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진되는 뉴스테이 임대리츠는 인천 도화동 2107가구, 서울 신당동 729가구, 서울 대림동 293가구, 수원 권선동 2400가구다.

각 리츠는 민간이 사업을 발굴해 주택기금에 공동 투자를 제안한 사업으로 교통·교육·주거 여건에 따라 도심형과 패밀리형으로 구분된다.

도심형은 서울 도심·지하철 역세권 등 직주근접이 가능해 신혼부부·젊은 직장인이 선호하고, 소형주택 수요가 많은 지역이다.

패밀리형은 기반시설 조성이 잘 갖춰져 있고, 도심에 비해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3~4인 이상 가구에 적합하다.

인천 도화동과 수원 권선동은 패밀리형으로 조성된다. 맞벌이 부부라도 안심하고 일과 가정을 돌볼 수 있도록 아이 돌봄·교육, 가사 도우미 등 가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천 도화동의 경우 전용면적 59㎡ 임대료는 보증금 5000만 원에 월 43만 원, 84㎡의 경우 보증금 6500만 원에 월 55만원이다.

이 지구은 주택기금, 인천도시개발공사, 대림산업이 출자해 총 사업비 6148억 원 규모로 2017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수원 권선동은 74㎡는 보증금 5000만 원에 월 75만 원, 85㎡는 보증금 6000만 원에 월 80만 원이다. 이 지구는 주택기금과 한화건설이 공동 출자한 리츠로 841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준공 예정일은 2017년 12월이다.

서울 신당동과 대림동은 도심형이다.젊은 직장인과 신혼부부 등이 주요 타겟이다. 조식제공, 보육, 월세 카드결제, 컨시어지, 랩스페이스, 공동사무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당동은 25㎡(발코니 확장 후 실사용 면적 32㎡)은 보증금 1000만 원에 월 65만 원에 공급되며 주택기금, 하나은행, 삼성생명, 반도건설이 출자한다. 총 271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준공 예정일은 2017년 11월이다.

영등포구 대림동은 35㎡(54㎡) 기준 보증금 1000만 원에 월 100만 원에 공급되며 주택기금과 주택임대관리회사 HTH가 설립한 리츠가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를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사업비는 750억 원 규모며, 2017년 5월 준공 예정이다

국토부는 뉴스테이 임대료 상승이 연 5%로 제한되고 최대 8년 동안 거주할 수 있어 중산층 주거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손태락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임차인은 임대료 상승이 연 5%로 제한되는 주택에서 8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어 급격한 임대료 증가, 무리한 퇴거 요구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증금 미반환 위험 및 개보수 비용 분쟁 우려 해소, 월세 세액공제 등을 통해 실질적인 임대료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기업형 임대주택의 월 임대료가 특정지구의 경우 100만 원에 달하는 등 주변 시세보다 비싸거나 별 차이가 없어 중산층 주거 안정 정책이 실효성을 거둘수 있을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