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플랜트 수주 사상최초 500억달러 돌파
해외플랜트 수주 사상최초 500억달러 돌파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0.10.05 11: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실적 9.5% 초과…올해 600억 달러 이상 수주 무난

해외플랜트 수주가 사상 최초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는 올해 3분기 해외플랜트 수주액이 507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최초로 500억불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작년 연간 실적인 463억불을 9.5% 초과하는 금액으로, 지난해 229억 달러에 비해서는 121% 증가한 실적이다.

이처럼 해외플랜트의 수주가 급속히 증가한 것은, 초대형 프로젝트인 UAE 원전(186억 달러)이 금년초에 수주된 바가 크게 작용하였으며, 고유가 지속으로 중동 및 중남미 등 산유국의 에너지플랜트 투자가 지속ㆍ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내다 보인다.

또한, 유로화 약세, 원화강세 등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들이 그동안 해외에서 축적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전통적인 주력 시장인 중동에서 발전,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해 전체수주의 약 72%에 해당하는 366억 달러 수주를 기록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수주가 부진하던 해양플랜트의 수주 약진으로 유럽 지역의 점유율이 지난해 대비 403%로 크게 증가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Oil&Gas, 발전 부분에서 대형프로젝트를 수주해 시장다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분야별로는 UAE 원전을 포함한 발전・담수 부문이 전체의 60%에 해당하는 30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작년까지 금융위기의 여파로 수주가 저조했던 ▲해양 ▲석유화학 ▲플랜트는 각각 65억 달러(131% 증가), 24억 달러(526% 증가)을 기록해, 수주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재 수주 추세와 향후 프로젝트 발주 예상 등을 고려해 볼 때 올해 총 수주액은 6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기자재 국산화를 통한 수주효과 극대화 및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10월 중 '플랜트기자재산업 경쟁력강화대책'을 수립․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며 수주시장 다변화를 위해 해외프로젝트에 대한 타당성조사 지원과 수주사절단 파견 등 마케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