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국감…전날 경기도 파행 여파로 '어수선'
국토위 국감…전날 경기도 파행 여파로 '어수선'
  • 권남기 기자
  • 승인 2010.10.1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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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ㆍ야 의원 고성과 막말…송 위원장 사과 요구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위원장 송광호, 한나라당)의 14일 열린 한국철도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는 여ㆍ야 의원들은 시작부터 고성과 막말이 오가는 중 파행을 겪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최규성 의원은 “(13일)열린 경기도에 대한 국감에서 야당의 거듭된 질의요구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이 의원들의 질의를 저지했다”며 “이에 대해 송 위원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진애 의원은 “전날 감사에서 김문수 경기지사가 국회의원의 질의에 모독적인 발언을 했는 데도 위원장이 지사를 감싸 듯이 국정감사를 진행했다”며 위원장의 거듭된 사과를 요구했다.

반면 한나라당 최규식 의원은 “송 위원장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상임위를 운영하고 있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국회 스스로 권위를 떨어 트리는 행위"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조원진 의원은 “송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들이 같은 내용 질의가 수없이 반복되자, 질의를 제한 했다”며 “야당의원들에 의해 매일 같은 파행이 반복되고 있어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위 송광호 위원장은 “질의, 재질의, 보충질의 등 야당의원들에게 발언 기회를 충분히 부여하는 등 노력했다”며 “앞으로 여·야 간사간 합의를 전제로 의원들에게 발언권을 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점심식사 후 오후에 재게된 한국철도공사, 코레일, 지방국토관리청 등의 국감에서도 여.야 의원들의 막말과 고성이 이어지는 등 국감을 지켜보고 있는 관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