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잡자!-國監] LH, 설계변경으로 3조원 예산 ‘펑펑’
[바로잡자!-國監] LH, 설계변경으로 3조원 예산 ‘펑펑’
  • 권남기 기자
  • 승인 2010.10.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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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933개 건설공사, 설계변경 4,568건에 달해

LH공사가 설계변경만으로 3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위원회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안산 단원을)이 LH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100억원 이상 설계변경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사업비 증가액이 2조9254억원에 달했다.

LH는 최근 5년간 100억원 이상 933개 건설공사를 진행하면서 총 4368회에 달하는 설계변경을 실시, 당초 계약금액 37조3703억원에서 42조153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공사 1건당 평균 4.68회의 설계변경을 실시한 수치다.

이와 관련 LH 관계자는 “공사의 성격상 공정이 복잡하고 민원이 많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 건설공사를 주로 시행하는 특성을 갖고 있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국민들은 공공기관의 설계변경을 부당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을 정도로 매우 부정적”이라며 “국민들로부터 오해의 소지를 불식시키기 위해선 설계변경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개선 등 절차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