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쿠웨이트에 ‘한국형 도로’ SOC 기술 전수
건설연, 쿠웨이트에 ‘한국형 도로’ SOC 기술 전수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6.02.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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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Offset Program’ 수행 위한 합의각서 체결
▲ KICT 이태식 원장(뒷줄 좌측에서 네 번째)와 쿠웨이트 공공사업부의 아와테프 알구나임 차관(뒷줄 좌측에서 다섯 번째)>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 이하 KICT)은 지난 7일 SOC 건설기술 노하우를 쿠웨이트 정부에 이전하는 ‘쿠웨이트 Offset Program’ 수행을 위한 합의각서(Memorandum of Agreement: MOA)에 최종 서명했다고 최근 밝혔다.

‘쿠웨이트 Offset Program’이란, 쿠웨이트 정부가 정부 발주 Project를 수행하는 외국기업에 부여되는 의무사항으로, 주로 기술 이전, 교육훈련 및 고용창출과 같은 형식의 반대 급부(역투자)를 요구하는 제도이다.

이에 따라 KICT가 보유한 도로 등 SOC 시설의 계획·설계·시공·유지관리 기술이 2단계에 걸쳐 쿠웨이트 공공사업부 산하 연구소에 패키지로 제공될 계획이다.

먼저 1단계 사업은 최소 10억 원 규모의 순수 기술 컨설팅(자문) 단계로, 시설물 설계기준과 설계기법, 선진화된 시험 장비 및 시설 구축, 시설물 성능 시험 및 인증체계, 기술자 교육ㆍ훈련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2단계 사업은 건설연 보유기술의 쿠웨이트 현지 이전 단계로, 교통 안전 분야 6종, 도로포장 분야 7종, 폐수처리 분야 3종 등, 총 16종의 기술을 현지 공공사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대상 기술의 기술료와 현지 시험적용 비용은 별도 계약에 의해 추가 산정된다.

쿠웨이트 Offset Program은 무형 자산을 통한 국부 창출은 물론, 한국형 건설기준 및 시험·인증 체계가 현지에 구축됨에 따라 국내 중소 건설기업의 쿠웨이트 진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연 관계자는 “국내에서 건설기준 및 시험·인증체계의 수립·운영·확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해왔다”며, “이에 대한 기술력 및 적응력을 키워온 국내기업은 현지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ICT는 지난해 건설산업혁신센터를 설립하고 국내 건설기업의 전략적 해외진출 지원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왔으며, 패시브하우스 건축기술의 UAE 진출에 이은 두 번째 성과를 거두게 됐다.

한편, 쿠웨이트 정부는 이번 합의각서와는 별도로 쿠웨이트 건설기술 연구소 선진화와 관련해 건설연과 양해각서(MOU)를 체결, 본 사업 추진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