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고속도로 “이동거리 짧아지고 역귀성 늘었다”
설 연휴 고속도로 “이동거리 짧아지고 역귀성 늘었다”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6.02.1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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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역 내에서만 고속도로 이용한 차량 큰 폭 증가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설 전날 고속도로 이용차량들의 통행거리가 크게 짧아지고 수도권 지역의 고속도로만 이용한 차량들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는 산하 도로교통연구원이 최근 10여 년간의 교통데이터를 바탕으로 귀성객들의 고속도로 이용패턴 변화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설 전날 이용차량의 고속도로 통행거리는 2005년 82.7km에서 2016년 75.1km로 7.6km 줄었든 반면, 연 평균 고속도로 통행거리는 같은 기간 57.3km에서 56.2km로 1.1km만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귀성기간 다른 지역으로 가지 않고 수도권 고속도로에서만 이용한 차량 비율은 2005년 49.4%에서 2015년 57.2%로 7.8%가 증가했지만, 전국적으로는 동일 권역 내에서만 이동한 차량 비율이 같은 기간 57.3%에서 60.7%로 3.4%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연구원 남궁성 교통연구실장은 “이처럼 귀성길 차량 이동거리가 짧아지고 수도권 지역내에서만 통행한 차량비율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출생지와 거주지가 동일한 토박이 비율이 수도권에서 크게 증가해 장거리 귀성길에 오르지 않는 것이 한 요인”이라며, “이 때문에 수도권 도심지내 차량정체가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토박이 비율은 1995년 59%에서 2010년 60%로 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수도권 토박이 비율은 같은 기간 38%에서 46%로 8%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역귀성 차량의 비율도 증가했다. 설 전날 전체 고속도로 통행차량(수도권 내에서만 이동한 통행량 제외) 중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차량의 비율은 2005년 34.3%에서 2015년 36.6%로 2.3%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