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닫은 은행지점 활용...도심형 뉴스테이 '탈바꿈'
문닫은 은행지점 활용...도심형 뉴스테이 '탈바꿈'
  • 권남기 기자
  • 승인 2016.02.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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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000가구 규모...6월 착공해 2018년 10월 준공
국토부, 연내 2만5000가구 공급 차질 없이 추진

[건설이코노미뉴스-권남기 기자] 부산과 대구에서 폐점된 KEB하나은행 대구 대명·포정동 기업금융센터와 부산 양정·광안지점이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으로 탈바꿈된다.

국토교통부는 ‘은행지점 재건축 도심형 뉴스테이’ 719가구와 ‘패밀리형 뉴스테이’ 1185가구 총 2000가구 규모의 민간제안 뉴스테이 공급을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도심형 뉴스테이는 불필요해진 은행지점을 활용해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719가구의 시범사업을 확정했다.

KEB하나은행 대구 대명·기업금융센터(포정동)와 부산 양정·광안지점을 리츠가 매입해 주거용 오피스텔 719가구로 재건축한 후 주변 시세 이하의 임대료로 10년 이상 임대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에 위치해 있고, 특히 3개 지점은 지하철역과 바로 인접(100m 이내)하고 있어, 직주근접형 임대주택을 원하는 젊은 직장인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형 주거용 오피스텔이지만, 특성 있는 평면으로 설계하고, 주택임대관리회사(HN주택임대관리)가 하나금융 관계사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들과 제휴해 젊은 직장인과 신혼부부에게 필요한 주거서비스를 제공한다.

임차인이 월세 세액공제를 받기 쉽도록 임대료 카드 결제·현금영수증 발행 시스템을 도입하고, 멤버십 포인트·OK 캐쉬백 포인트로 임대료와 관리비를 납부할 수 있도록해 실질적인 주거비 부담을 보다 낮출 계획이다.
 
어린이집, 커뮤니티 카페, 비즈니스 센터, 피트니스 센터, 무인택배함, 무인 자전거보관시설, 셀프스토리지, 계절창고 등을 설치해 다소 좁은 주거전용면적을 보완하고, 지점마다 편의점을 넣어 생활편의와 방범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인터넷·생활서비스 전문기업과 제휴해 IOT 스마트홈, 홈시큐어리티, 인터넷통신복합 서비스, 세탁물 수거·배달 서비스, 카쉐어링, 케이터링, 영유아 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터넷·스마트폰 뱅킹 활성화 등에 따라 은행 지점으로서 활용가치가 낮아진 지점을 임대주택으로 활용함에 따라 ▲은행의 자산구조 개선과 ▲도시재생의 효과 뿐 아니라 ▲부지 확보가 어려운 도심의 우수한 입지에 직주근접형 임대주택을 공급할 수 있고 ▲젊은 직장인·신혼부부 등 1~2인 가구의 임대수요에 대응해 특화형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또한 하나금융 관계사와 SK 등 제휴회사 등 다양한 회사가 협력함으로써 임대료를 높이지 않고도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임대사업의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시범사업은 오는 6월 착공해 2018년 10월 준공할 계획이다. 3월 중 하나금융지주와 도심형 뉴스테이 확대를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한 국토부는 도심형 뉴스테이와 함께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에 1185가구 규모의 패밀리형 뉴스테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이 건설 예정인 화성 반월 아파트 1185가구(59㎡형 457가구, 84㎡형 728가구)를 리츠가 매입해 8년간 임대한다.

사업지의 배후에는 삼성전자, 삼성 디스플레이 등 다수 기업이 위치하고 있어 도시근로자의 주거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기흥 나들목(IC)과 5분 거리다. 강남역까지 광역버스가 운행 중이다. 수원~인덕원 복선전철 반월역도 개통예정이다.

또한 인근에 다수 초·중·고교와 경희대 수원캠퍼스가 있고, 한림대병원·공원이 있어 교육여건과 주거여건도 좋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보다 낮고 임대료 인상률도 연 3%로 제한된다. 입주자가 임대조건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격을 선택할 수 있다.

3~4인 이상 가구의 수요에 대응해 전용 주민공동시설 지원창구인 캐슬리안센터를 통해 문화강좌, 커뮤니티 프로그램, 홈클린 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롯데렌탈 등과 제휴한 카셰어링, 생활가전 렌탈서비스와 롯데카드와 연계해 단지 출입 및 관리비 결제까지 하나의 카드로 해결할 수 있다.

보육시설, 피트니스 센터, 맘스카페, 독서실, 세대창고 등을 설치하고, 층간소음 저감을 위해 고성능 저감재를 활용하며, 알파룸 등 입주자 니즈에 따른 평면특화 설계도 적용할 계획이다.

범죄 예방설계·테마가든 등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공간을 구성하고, 에너지 절약설비와 모바일 전원 On/Off 등이 가능한 캐슬 매니저를 통해 관리비 부담을 최소화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민간제안 뉴스테이 2000가구를 비롯해 연내 뉴스테이 2만5000가구 공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