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건설업 체감경기, 11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7월 건설업 체감경기, 11개월만에 최고치 기록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6.08.03 1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개월 만에 반등…전월비 13.4p 상승한 ‘91.0’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건설기업 체감경기가 3개월 만에 반등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지난달보다 13.4포인트 상승한 91.0으로 집계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지난 2015년 8월(91.6)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또 5∼6월 두 달 연속 하락한 후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통상 7월에는 혹서기와 장마로 인해 공사물량의 감소로 CBSI도 감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과 같이 10p 이상 CBSI가 상승한 것은 다소 이례적인 결과로 분석된다.

이홍일 건설산업연구원 경영금융연구실장은 “2개월 연속 하락한 데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가 작용했다. 또 건축부문 수주 개선도 영향을 미쳤다”며 “이는 신규 공사지수 중에서 주택 및 비주거용 건축 지수가 지난달보다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에서 알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대형건설사와 중견건설사 상승폭이 10포인트를 넘어 회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중소건설사는 3.4포인트 상승한 66.7에 머물러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건설사가 지난달보다 19.2포인트 상승한 102.5를 기록했다. 지방 소재 건설사도 7.8포인트 상승한 75.0을 기록했다.

신규 공사수주 지수는 지난달보다 4.6포인트 상승한 86.6을 기록했다. 7월에는 통상적으로 발주가 감소했으나, 6월 하락에 대한 반등 효과가 일부 작용해 소폭 상승했다.

공종별로 살펴보면, 토목은 1.9포인트 하락한 반면, 주택이 12.6포인트 상승했다. 비주거용 건축 또한 18.2포인트 올랐다.

8월 CBSI 전망치는 7월 실적치 대비 6.5포인트 낮은 84.5을 기록해 7월보다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실장은 “통상 8월에는 본격적 혹서기에 접어들면서 공사물량이 줄어드는 계절적인 요인도 작용하기 때문에 상승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