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이라크서 6800억원 수령...'함박웃음'
한화건설, 이라크서 6800억원 수령...'함박웃음'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7.01.04 1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한화건설은 이라크 정부로부터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대금 약 6800억원(미화 5.6억불)을 지난 주말 수령했다고 최근 전했다.

현재 공정률은 약 30%를 기록하고 있는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약 10만 가구의 주택 및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누적 수주액이 미화 총 101억불(한화 약 12조원)에 달한다.

이라크 정부가 내전 및 유가하락 등으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수금은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이라크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한화건설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표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지난달 1일 이라크 현지에서 하이데르 알 아바디(Haider Al-Abadi) 이라크 총리와 면담에서 영상을 통해 비스마야 신도시 입주민들의 높은 만족도를 보여 주며 향후 공사 계획 등을 설명했다.

아바디 총리는 면담에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는 한화건설에 전폭적인 신뢰를 나타냈으며 향후에도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약속했다.

이번 공사대금은 이라크 정부가 비스마야 신도시의 완공된 주택을 인수한 후 이를 담보로 이라크 국영은행들에게 받은 대출을 재원으로 지급한 것으로, 한화건설은 향후에도 이라크 정부 예산과는 관계없이 공사진행에 따라 안정적인 수금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최광호 대표는 “이번 공사대금 수령을 통해 한화건설과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에 대한 이라크 정부의 전폭적인 신뢰를 재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건설은 이번 수금을 통해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 시스템을 마련했고, 실적 악화의 주 요인이었던 사우디 등 중동지역 플랜트들의 조속한 완공이 예상되는 등 해외사업의 호전에 따라 올해 본격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