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설공사계약 2년연속 20조원 '돌파'
올해 시설공사계약 2년연속 20조원 '돌파'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0.12.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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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실적…대림→현대→ 대우→ GS→ 삼성 順

조달청은 현재(12월 29일 기준) 20조879억 원의 시설공사계약을 체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20조 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시설공사계약실적은 23조8994 원을 기록했던 지난해에 이어 조달청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또한 조달청은 올해 상반기에 연간 목표의 81%인 16조1968억 원의 시설공사계약을 체결, 지난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조기집행률(77.8%)을 기록했다.

신규발주 공사는 대전국토관리청 수요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 제1공구(3738억원)’ 등 1000억 원이 넘는 대형공사 19건을 비롯 3528건(13조5,863억원)이었다.

이 같은 조달청의 대규모 공사 발주와 조기집행은 민간건설시장 위축으로 공공공사에 의존하던 대다수 건설업체들의 공사수주 갈증 해소와 경기활력 회복에 다소나마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상위 10개사는 69건, 2조8,988억원을 수주, 전체 계약금액의 21.3%를 차지했으며 이는 지난해 28.5% 보다 7.2%p가 낮아졌다.

이는 건설산업의 양극화 문제 완화, 즉 대형건설업체 수주 집중 완화와 중견·중소건설업체 수주기회 확대를 위해 조달청이 추진한 불요불급한 턴키·대안 발주 억제, 시공경험 평가 완화 등 제도개선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대형건설업체가 주로 수주하는 턴키·대안공사의 경우 올해 67건(7조937억원)이 발주돼 지난해 112건(13조412억원) 대비 건수 기준 40%(금액 기준 45.6%)가 감소했다.

올해 조달청 발주공사에 있어 1000억 원 이상을 수주한 건설업체는 모두 18개사로 나타났다.

그 중 ▲대림산업이 1조540억원으로 수주실적 1위를 차지 했으며 ▲현대건설 9천855억원 ▲대우건설 9천708억원 ▲GS건설 4천986억원 ▲삼성물산 4천952억원 등 순이었다.

또한 서울지방경찰청 수요 ‘3 기동단 신관 전기공사’는 6373명의 입찰자가 참여해 가장 많은 입찰자를 기록했고 5000명 이상이 참여한 입찰은 7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청 공사입찰에 가장 많이 참여한 업체는 한 해 동안 418회의 입찰에 참여했는데 이 업체는 2건을 낙찰받는데 그쳤다.

또한 408회의 입찰에 참가하고 단 1건도 낙찰받지 못한 업체도 있었다. 이는 올해 공공공사 수주경쟁이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조달청에 등록한 건설업체 수는 11만9870개사로 건설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11만3992개 보다 오히려 5.2%(5878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산업이 크게 위축되고 부실업체 퇴출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건설업체가 증가하는 현상은 건설산업의 구조조정과 관련한 오래된 숙제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의미한다.

조달청 천룡 시설사업국장은 “올해에는 건설산업의 어려움을 감안해 조기집행과 턴키 등 대형공사의 발주방식 개선 및 중소·지방업체 등 사회적 약자기업 지원에 역점을 두었다”면서 “내년에는 건설산업의 경쟁력 강화, 공정한 경쟁 그리고 입찰·계약질서 확립에 좀더 중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