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국내 최초 장수명 주택 실증 건설
건설연, 국내 최초 장수명 주택 실증 건설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7.02.1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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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식 아파트 건축비 수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 이하 KICT)은 장수명주택의 비용·기술·제도 문제를 해결한 ‘비용절감형 장수명 주택’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10일 세종시 공공임대주택 현장에서 실증모델 기공식을 개최했다.

장수명주택이란, 구조체와 공용설비(Support)의 성능을 장기간 유지하면서 내장부품과 전용설비(Infill)의 교체·변경이 쉬워 내구성·가변성·수리용이성 등 고성능을 통해 100년 거주를 실현할 수 있는 주택을 말한다.

이날 기공식에는 국토교통부와 KICT,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착공 현장인 세종특별자치시 공공임대주택은 총 1080세대 중 2개 동 116세대를 구조체 내구성, 공간가변성, 설비 수리용이성이 우수한 국내 최초의 ‘장수명 실증주택’으로 건설하게 된다.

KICT 건축도시연구소의 장수명주택연구단(단장 김수암)은 LH공사, SH공사 등과 함께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기존 벽식 아파트 건설비용과 큰 차이가 없는 ‘비용절감형 장수명 주택’을 새로 개발했다.

앞서 장수명 주택은 국가적 자원 및 내재에너지 절감, 거주자 맞춤형 고품질 주거환경 조성 등으로 개발·보급의 필요성이 대두됐으나 기존 연구는 막대한 초기비용 발생이라는 기술적 문제점으로 인해 보급의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연구단 관계자는 “이번 실증모델 착공을 통해 실증 검증 후 국내 건설업체가 활용 가능한 장수명 주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게 되면 장수명 주택 보급이 가시화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한 장수명 주택 보급 확산이 100년 거주를 지향한 새로운 공동주택의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구구조 및 가족구조 등 사회 변화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주거 유형의 변화와 더불어 거주자 맞춤형 라이프스타일을 수용할 수 있는 장수명 주택의 보급은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고 연구단은 설명했다.

KICT 이태식 원장은 “현재 주택 시장은 노후화되어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신축위주의 재건축 사업으로 비용부담 및 폐기물 배출 등 자원 낭비가 극심하므로 비용절감형 장수명 주택의 보급 활성화는 지속가능성의 측면에서 막대한 사회적 비용절감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