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70주년' 현대건설 "100년 준비하는‘글로벌 건설리더로 飛上"
'창립 70주년' 현대건설 "100년 준비하는‘글로벌 건설리더로 飛上"
  • 박기태 기자
  • 승인 2017.05.2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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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해외시장 진출 등 '전인미답' 새 길 개척
간척사업·교량·원전건설 등 대형 국책사업 성공적 수행
현대차그룹 일원으로 편입...수익성 위주 내실경영 정착

[건설이코노미뉴스-박기태 기자] 건설업계의 ‘맏형’으로 불리며 국내외에서 건설 신화를 써내려 온 현대건설이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47년 5월 25일 창립 이래 현대건설은 지난 70년 동안 아무것도 없는 불모지에서 길을 열었고, 식지 않는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건설역사의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새 길을 개척해 왔다.

현대건설이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이룬 실적은 눈부시다. 현대건설은 1966년 태국 고속도로 공사로 해외 건설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현재까지 해외에서 59개 국가 821개의 프로젝트(총 해외수주액 1227억달러)를 수행하는 등 국내외에서 모두 3600개 공사를 수행했다.

현대건설은 2011년 4월 현대차그룹의 일원으로 합류함으로써 새로운 비상을 위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기틀을 놓다=현대건설은 전후 복구사업에 이어 1960년대에 토목 분야를 주축으로 전기·플랜트·건축 전 분야의 시공능력을 고루 확충하며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의 기틀을 놓았다.
현대건설은 1961년까지 8년여 동안 사업적 기틀을 다졌다면, 그 이후에는 본격적인 성장가도로 내닫기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확충하는 데 힘썼다.
현대건설은 당시 주력으로 삼고 있던 토목 분야를 주축으로 전기·플랜트·건축 전 분야의 시공능력을 고루 확충했으며, 국내 1위 종합건설업체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현대건설은 춘천댐 건설을 통해 경부고속도로 공사와 함께 60년대 2대 토목공사의 하나로 꼽히는 소양강 다목적댐을 건설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기술과 경험을 축적했다.

◈국내 건설사의 해외진출에 물꼬 터=현대건설은 1966년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해외 건설시장 진출에 성공해 선진 시공기술을 습득하는 한편, 국내 건설사의 해외진출에 물꼬를 틔웠다. 
196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국내 건설 시장에서조차 기술 비중이 높은 공사는 선진국의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국내 건설사들은 글로벌 업체들과의 높은 기술 격차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으며, 국제입찰에 수반되는 절차를 원활하게 수행할 능력도 부족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달랐다. 미군 공사를 통해 비교적 높은 수준의 기술을 쌓고 있었을 뿐 아니라, 해외 공사에 대한 입찰과 계약, 기자재 조달, 공사관리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
현대건설은 1965년에 태국으로 눈을 돌려 방콕에 지점을 설치하고 임직원을 파견해 활발한 수주 활동을 펼쳤다. 첫 도전인 푸껫 교량공사에서 무려 50% 이상의 입찰 가격차를 보이며 고배(苦杯)를 들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세 번의 도전 끝에 총 공사비 522만달러 규모의 고속도로 건설 공사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국내에서 단 한번도 고속도로를 건설해본 적이 없는 현대건설이 서독·일본 등 선진국의 내로라하는 29개 글로벌 건설사와의 경쟁에서 승리한 것이다.

◈대한민국 경제성장 견인차 역할= 현대건설은 국가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주도하면서 국내 고속도로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현대건설이 수행한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가 당시 우리나라 건설업계가 보유하고 있던 유일한 고속도로 건설 경험이었다.
1960년대 후반,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막바지에 가장 중점적으로 전개된 사업은 경부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를 위시한 전국의 고속도로망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1962년부터 시작된 두 차례의 경제개발 5개년계획이 성장의 성과로 속속 나타나면서 교통 수요 또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었다.
현대건설이 주도해 준공한 경부고속도로는 당시 포화상태에 있던 경부선 철도의 부담을 해소하는 동시에 수송능력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키면서 국가 대동맥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경제는 더욱 힘차게 가속페달을 밟으며 1970년대 쾌속 성장을 구가하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상상을 초월한 아이디어와 불굴의 의지로 서산간척이라는 대역사를 완수함으로써 우리 국토를 크게 확장시켰다. 서산간척사업은 단 한 뼘이라도 더 국토를 넓혀야 한다는 일념에서 출발한 거대한 도전이었다.
현대건설은 서산간척사업 외에도 국가 대도약의 기틀을 닦은 대형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의 가동과 함께 국내에서는 서해안개발, 신공항 건설, 고속철도 건설 등 대형 국책사업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현대건설은 이들 대형 국책사업을 선두에서 이끌면서 21세기 국가 대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현대건설은 한강교량 건설에 참여한 건설사 가운데 단연 돋보인다. 현대건설은 가양ㆍ성산ㆍ양화ㆍ서강ㆍ마포ㆍ한강ㆍ한남ㆍ성수ㆍ잠실ㆍ마곡ㆍ암사대교 등 11개의 한강교량을 건설했다. 또한 풍부한 시공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장대교량 건설의 강자로 자리잡았다. 2016년 터키 보스포러스 제3대교를 완공했으며, 총연장 36km의 해상교량인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Jaber Causeway) 교량과 아프리카 진자 교량, 칠레 차카오(Chacao) 교량 공사를 현재 시공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원전 건설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동 중인 25개원전 중 15개 원전의 시공에 참여했으며, 2009년에 대표시공사로 국내 원전을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해 우리나라를 원전 수출국 반열에 올려놓았다.
현대건설은 차세대 친환경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조류발전사업과 풍력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일원으로 내실경영 정착=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외형성장에 치중하지 않고 내실성장을 위한 해외시장 다변화와 공종다각화 전략 등의 노력으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였다.
현대건설은 과거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왔던 외형성장 중심주의에서 벗어났다. 이는 ‘외형 1등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경영전략을 적극 실행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철저한 수익성 중심 전략에 맞춰 경쟁입찰에서도 수익성이 담보되는 양질의 수주가 아니면 수주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가고 있다.
2011년 그룹 편입 이전에 이뤄졌던 UAE와 쿠웨이트 등의 해외 저가 수주를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회계처리로 손실 처리를 완료한 현대건설은 수주심의위원회 기능을 강화해 ‘양질의 공사’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병행하며 내부 체질 개선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2016년에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를 첨단 건축기술과 디자인의 혁신이 융합된 기념비적인 건물로 지을 예정이다. 105층 건물이 완공되면 업무시설과 시민들의 문화공간이 어우러진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70년을 넘어 또 다른 신화창조 도전=현대건설은 세계 건설업계를 지속적으로 선도할 중장기 전략으로 또 다른 신화창조의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현대건설은 그룹 중장기 비전과 건설부문 중장기 추진 전략에 따라 세부과제 수립을 완료하고 조직 및 시스템을 정비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R&D 투자·인재양성·해외시장 다변화·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략의 실행이며, 이를 위해 각 사업본부 차원에서 액션플랜을 수립해 협조체제를 유지할 뿐 아니라 그룹사간 시너지를 위한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미래성장 사업기반 확보·글로벌 사업역량 강화·위기관리 대응체계 구축 등 세부적인 실천 과제를 수립해 추진해 가고 있다. 또한, 핵심 기술력 확대·글로벌 조직체계 구축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해외시장 다변화와 신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내실경영 기조를 더욱 강화해 공사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