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한양대, NASA 우주 건설기술 세계대회 ‘우승’
건설연·한양대, NASA 우주 건설기술 세계대회 ‘우승’
  • 이태영 기자
  • 승인 2017.07.1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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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연-한양대 컨소시엄 ‘Moon X Construction Team’. 맨 앞줄 중앙이 KICT 이태식 원장.

[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 KICT)은 NASA(미항공우주국)가 주관하는 세계적 우주 건설 기술 경연인 ‘센테니얼 챌린지 대회’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달성했다고 최근 밝혔다.

KICT에 따르면 KICT와 한양대가 주축이 된 ‘문 엑스 컨스트럭션(Moon X Construction)’ 팀은 지난 9일 열린 ‘센테니얼 챌린지 대회’ 2차 평가에 참가해 1위를 차지했다.

NASA에서 주최하고 美 브래들리 대학에서 주관하는 센테니얼 챌린지 대회는 우주에서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건축물을 짓기 위해 우주 현지의 토사 등과 같은 재료로 우주에서 활용 가능한 콘크리트를 제작하고, 3D 프린팅으로 우주 건축물을 짓는 첨단 기술 경진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KICT 이태식 원장, 극한건설연구단장 신휴성 박사를 필두로 한양대 국제우주탐사연구원(ISERI) 및 프리폼연구소 정종표 대표 등이 참가한 융합연구단인 ‘문 엑스 컨스트럭션’ 팀은 자체개발한 월면 복제토와 폴리머 소재를 사용한 우수 3D 프린팅 기술을 선보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문 엑스 컨스트럭션’ 팀은 현무암질의 월면 복제토와 재활용플라스틱의 한 종류인 ‘LDPE’ 재료로 노즐로 사출해내는 ‘일체형 적층식 3D 프린팅’ 기술을 구현해 대부분의 참가팀이 10~15cm 크기로 구현한 것과 달리 60cm에 달하는 구조물을 선보였다.

또 한국 팀의 구조물은 타 참가팀보다 압축 및 인장강도에서 월등히 우수한 성능을 보였고, 복제토를 재료로 적극 활용해 향후 달, 화성 탐사에 해당 기술이 실제 응용될 가능성을 보인 점도 호평을 받았다.

이태식 원장은 “NAS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국내 학계와 연구소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출한 우수한 성과는 한국의 3D 프린팅 기반 건설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국내 건설 산업이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성장 동력의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 총 76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우주콘크리트 샘플의 압축강도를 테스트하고 디자인분야를 겨루는 1차 평가(2015년)를 통과한 7개 팀이 참가해 우주 구조물 제작하고 건축 가능성을 경쟁하는 2차 평가로 치뤄졌다.

3차 심사대회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각종 우주기술을 접목한 돔형태의 실제 건축물을 프린팅하는 방식으로 오는 8월 말에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