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이코노미뉴스-이태영 기자] 한국전기공사협회와 한국전력공사는 지난 24일 나주 한전 본사에서 ‘전력산업분야 윤리경영 실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간담회는 두 기관의 협조를 통해 전력산업분야 반부패·청렴문화 정착을 도모하기 위해 매년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전력공사 측에서 이성한 감사위원 등 21명이 참석했고, 전기공사협회 측에는 류재선 회장, 조덕승 윤리위원장 등 25명이 참석했다.
류재선 전기공사협회 류재선 회장은 “이번 간담회가 우리 업계 현장 개선의견을 전달하고, 서로의 고충을 이해하는 화합과 상생의 자리가 돼 전력산업 이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는 협회와 한전이 각각 추진하고 있는 윤리경영 활동과 성과 및 계획, 배전활선공법 중장기 운영전략 등 주요 현안 소개와 2017년도 건의 및 토론이 진행됐다.
주요 건의내용은 △공사명 공사 성격에 맞게 정확히 기재 요망 △공가 (유선) 선로 이설시 건의사항 △나주배전센터 작업통보서 기준안 필요 △입찰 참여 기회 확대 요청 △토요일 돌발(긴급)공사 작업지시에 따른 할증 적용 요망 △배전 협력회사 공사 시 감리제도 개선 필요
△배전공사 협력회사 안전사고 제재기준 완화 건의 △배전협력회사 상근전공 확보기준 완화 건의 △현장검증을 통한 Smart Stick공법 적정 공사비 확보 요청 △배전공사 협력회사 ‘부정당업자 제재기준’ 완화 필요 △기능인력 양성을 위한 상호 협력방안 모색 △전력신기술 81호 관련 특수조건 불합리 건의 등이다.
협회 한 관계자는 "최근 일반경쟁입찰로 전환된 전력신기술 81호와 관련해 명시된 특수조건이 불합리하다는 의견을 내놨다"면서 "케이블을 안전하게 시공하는 데 있어 특정업체의 장비만을 사용토록 하는 것은 특정 기업의 권리만 우선시하고 나머지 전기공사업체의 이익을 외면하는 부당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전측은 “특정업체를 염두에 두고 계약조건을 거는 경우는 없으며, 당연히 케이블을 안전하게 시공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둔다"면서 ”만약 추후에 업계에서 의심이 가는 사항이 있다면 확실하게 확인해 해결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협회 측에서 제기한 “건축물 공사 후 검사를 하는 한전과 전기안전공사 간 기준이 서로 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한전 측은 “표준의 문제”이며 “전기안전공사와 협의 중에 있으며 곧 가시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기능인력 양성을 위해 상호 간 협력해야 함을 양측 모두 공감했다. 한전측은 인력 양성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지난 2013년도 600명에 불과 했던 자격취득 인력이 지난해 2400명, 올해 상반기 2000명 등으로 크게 늘어 가시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협회와 협조해 탈북자, 제대군인, 고려인 기술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행으로 돌발(긴급)공사 등 토요일 작업지시가 이뤄지는 경우 할증률 미적용에 따른 의견에서는 “토요일의 경우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휴일할증 적용은 불가하나, 근로기준법상 주 40시간 초과근무수당의 경우 검토가 가능하다”고 한전 측에서 답변했다.
Smart Stick공법 적정 공사비 확보 요청 의견에 대해서는 전기협회, 기술인협회 등의 참관 하에 품셈이 정해지며, 현재 시행 초이므로 숙련도 미흡 및 적용 활성화를 위해 적정 공사비 확보에 관해 전기공사협회와 협의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안전을 위해 Smart Stick공법을 유지해야 하므로 업체에서도 자체구매 및 교육을 강화하여 운영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한전과 전기공사협회는 인력과 기술, 공사비 산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견을 교환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한전에서는 법·제도적인 측면과 더불어 시공업체 스스로가 윤리의식을 갖고 현장의 안전수칙 준수, 페이퍼 컴퍼니 근절 등에 힘써달라는 의견과,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보다 자주, 긴밀하게 상호 교류가 필요하다는 점에도 뜻을 모았다.
